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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와카전] 이영호 "충전 완료! 프로토스 긴장해"

[ASL 와카전] 이영호 "충전 완료! 프로토스 긴장해"
"최근 각종 대회에서 프로토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내가 해법을 제시하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

'최종병기' 이영호가 테란 박성균과 프로토스 김윤중을 연파하고 16강 시드권을 손에 넣었다.

이영호는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6 와일드 카드전에서 박성균을 2대1로 꺾은 뒤 김윤중과의 최종전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16강 시드권을 쟁취했다.

지난 시즌5에서 프로토스 장윤철에게 패하면서 네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영호는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쉬지 못했는데 마음껏 쉴 수 있었고 재충전을 완료했다"라면서 "최근에 프로토스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가 올라온 만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다음은 이영호와의 일문일답.

Q 와일드 카드전을 통과한 소감은.
A 예선을 치르지 않아도 되니까 정말 좋다. 일정에 여유가 생겼다.

Q 오늘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A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고 머리 속으로 빌드를 준비해왔다. 이 맵에서 이걸 꼭 써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 때 그 때 최적의 전략을 꺼내려고 노력했다. 매일 방송을 하다 보니 팀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할 때와 크게 다를 것 없이 많이 연습하고 있다.

Q 박성균과의 1세트에서 전진 배럭에 당하면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A 박성균이 12시에 배럭을 지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과감하게 3시에 지었더라. 내 평소 습관을 노리고 들어온 것 같았고 2세트부터는 안전하게 플레이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벙커를 지으면서 풀어갔다.

Q 김윤중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이유가 있나.
A 최근에 프로토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래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온 전략이다. 정확하게 들어맞으면서 2세트에서는 업그레이드 없이 시도한 조이기가 잘 통했다.

Q 프로토스들이 정말 성적이 좋다.
A 지난 시즌5에서 좋은 성과를 내더니 최근에는 KSL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테란을 상대로 성적이 좋은데 내가 뭔가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장윤철에게 패하면서 8강에서 탈락했는데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다양한 전략을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Q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A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등 10년 가까이 차이나는 선배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다고 들었다. 나를 뽑아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다른 말로 전설이다. e스포츠라는 분야에서 내가 한 것에 대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나도 e스포츠 업계에 받은 것이 많은 만큼 e스포츠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Q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에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A 한국이 세계 최강,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에 몇 번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게 우승을 내주는 경우가 있더라. 아시안 게임인 만큼 더 집중해서 한국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후배들 파이팅!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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