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지상파 첫 진출' e스포츠, 아직은 낯설다?

닐슨코리아가 28일 발표한 27일 아시안 게임 종목별 시청률.
닐슨코리아가 28일 발표한 27일 아시안 게임 종목별 시청률.
KBS2와 SBS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된 e스포츠 경기의 시청률이 다른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KBS2와 SBS를 통해 중계된 e스포츠 종목의 가구 시청률은 1% 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KBS2는 오후 2시11분부터 e스포츠 중계를 시작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 대한 개요를 설명했고 경기 방식, 특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면서 풀어 나갔다. 경기가 시작된 2시30분 이후에도 계속 중계한 KBS2는 3시경 현지 사정으로 중단되자 20분 가량 기다리다가 3시23분 이미 편성되어 있던 방송을 내보내야 한다는 이유로 중계를 마쳤다. KBS2의 가구 시청률은 1.1%였다.

SBS는 KBS보다 9분 가량 뒤인 오후 2시20분부터 중계를 시작했고 경기가 중단된 이후에 하이라이트 영상을 내보내면서 경기가 재개되면 중계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3시53분 경기가 속개됐고 5분여 동안 한국이 맹공을 펼치면서 중국을 꺾는 장면은 SBS를 통해서만 중계됐다. 이전 시간 동안 SBS의 가구시청률은 0.9%로, KBS보다 낮았지만 막판 5분의 시청률은 2.2%를 기록했다.

두 방송사의 시청률을 합산해서 평균을 냈을 때 e스포츠의 시청률은 1% 초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종목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KBS2를 기준으로 보면 바로 앞에 편성된 남자농구 필리핀과의 경기가 1.9%였고 SBS는 e스포츠 앞에 편성된 여자 핸드볼이 2%였음을 감안하면 비슷한 시간대 시청률에서도 다소 밀린다. KBS1을 통해 중계된 양궁이 4% 중후반, 남자 핸드볼과 여자 하키가 2% 초중반, 리듬체조가 2~4%대를 기록했다. 여자 하키와 리듬체조의 방영 시간은 퇴근 이후 시간대여서 상대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렵긴 하다.

SBS가 제공한 자체 온라인 플랫폼 접속자 수치.
SBS가 제공한 자체 온라인 플랫폼 접속자 수치.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를 탄 e스포츠는 일반인들이 룰이나 방식, 특성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140개의 챔피언이 존재하고 각각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해설자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면서 시청한다고 해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지상파를 통한 시청률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은 e스포츠이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시청자와는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 SBS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중계 최대 동시접속자수 6만9,000여 명을 기록했고 누적 수치로는 69만 명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과 모바일 중계권을 가진 아프리카TV를 통해서도 최대 동시 접속자가 20여 만 명을 달성했다.

e스포츠 관계자는 "e스포츠의 핵심 소비층인 1020 세대가 친숙한 플랫폼은 온라인이나 모바일이었다. e스포츠 종목이 지상파로 송출이 되긴 했지만 1020 세대가 TV를 통해 e스포츠를 관전하기에는 시간대가 좋지 않았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시간에 중계된 다른 종목들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안 게임이라는 무대 덕에 지상파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에게 e스포츠가 전해지는 기회가 생겼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면 시청자들이 e스포츠를 편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1패 +32(35-3)
2한화생명 14승4패 +19(30-11)
3디플러스 13승5패 +13(29-16)
4T1 11승7패 +6(25-19)
5KT 9승9패 -2(21-23)
6BNK 8승10패 -7(17-24)
7광동 7승11패 -2(21-23)
8농심 5승13패 -14(13-27)
9DRX 4승14패 -20(10-30)
10OK저축은행 2승16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