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12층 문화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2018 시즌1 4강 A조 정윤종과의 4세트에서 하이브 체제를 갖춘 이후 정윤종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쳤고 서서히 영역을 확장시키면서 승리했다. 이제동은 2010년 9월에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에서 이영호와 결승전을 치른 이후 2,911일 만에 결승전에 복귀했다.
이제동은 앞마당에 심시티를 마치고 프로브와 질럿으로 방어선을 구축해 놓은 정윤종의 의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치고 들어갔다. 저글링으로 프로브를 일점사한 뒤 본진으로 밀고 들어간 이제동은 정윤종에게 수비를 강제하면서 자신은 3해처리 체제를 갖췄다.
히드라리스크를 보내 정윤종의 진출로를 저지하려던 이제동은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을 피하지 못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했다. 정윤종이 질럿과 드라군, 하이템플러 등 지상군을 이끌고 중앙으로 진출, 이제동의 해처리를 파괴하고 퇴각하자 럴커 에그로 입구를 막는 센스를 보여준 이제동은 질럿 숫자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중앙 지역을 장악한 정윤종은 옵저버로 시야를 확보하면서 이제동의 언덕 위 확장을 사이오닉 스톰으로 공략, 드론을 대거 잡아냈다. 이제동의 주병력이 언덕 위로 올라가자 질럿과 다크 템플러를 보내 저그의 앞마당을 공략해 피해를 입혔다.
6시로 몰아치던 정윤종은 이제동이 스컬지로 옵저버를 끊어낸 뒤 럴커를 배치한 탓에 핵심 병력을 모두 잃었다. 셔틀에 하이템플러와 질럿 등을 태워 견제하면서 지상군을 다시 확보한 정윤종은 중앙으로 치고 나왔다가 이제동의 디파일러가 쓴 플레이그를 뒤집어 쓰고 말았다.
이제동은 공격력과 방어력이 모두 업그레이드된 저글링으로 몰아쳤다. 질럿과 드라군 등 기본 병력으로 대응한 정윤종을 상대로 이제동은 맞불을 놓으면서 중앙을 장악했다. 다크 스웜을 쓰면서 럴커를 배치하며 정윤종의 병력이 진격하지 못하게 막아낸 이제동은 저글링으로 정리하면서 8년 만의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대문=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1 4강 A조
▶이제동 4대0 정윤종
1세트 이제동(저, 1시) 승 < 투혼 > 정윤종(프, 5시)
2세트 이제동(저, 7시) 승 < 블루스톰 > 정윤종(프, 1시)
3세트 이제동(저, 3시) 승 < 포트리스 > 정윤종(프, 12시)
4세트 이제동(저, 9시) 승 < 로드킬 > 정윤종(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