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e스포츠 주성욱이 진에어 그린윙스 조성주의 GSL 3연패를 자기 손으로 막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성욱은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18 시즌3 8강 B조 스플라이스 김대엽과의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 4강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큰 무대에서 김대엽에게 덜미를 잡혔던 주성욱은 준비했던 1세트에서 패하면서 어렵게 풀어갔지만 4,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다음은 주성욱과의 일문일답.
Q 두 시즌 연속 4강에 올라간 소감은.
A 김대엽의 프로토스전은 엄청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무대마다 내가 패했기에 자신감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늘 징크스를 끊어내서 기분 좋다.
Q 김대엽을 상대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짜왔나.
A 1세트에 구사한 전략이 핵심이었다. 그 전략이 성공했다면 나머지 세트들도 내 뜻대로 풀렸을 텐데 막히면서 5세트까지 가애 했다. 김대엽의 심리전에 내가 말렸다.
Q 3세트에서 패할 때 정지장 수호물에 의해 주병력이 자주 묶였다.
A 최근에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남기웅과 경기할 때 정지장 수호물 대박이 터지면서 내가 졌다. 오늘도 당했으니 다음부터 프로토스전에서 예언자가 나오고 나면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
Q 5세트에서 보여준 6사도 정면 돌파는 준비된 것인가.
A 김대엽이 사도의 공격력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것 같다. 사도 6기가 입구에 올라와서 공격하면 체력이 높은 인공제어소나 관문으로 입구를 막아야 한다. 보호막 충전소로 입구를 막으면 사도가 일점사했을 때 파괴된다. 그 덕에 대박이 났다.
Q 4강 상대가 조성주다. 지난 결승전에서 0대4로 완패했는데 복수할 준비는 되어 있나.
A 마음 같아서는 4대0으로 복수하고 싶은데 조성주가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기량이 너무나 좋다. 쉽게 이기지는 못할 것 같다.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최대한 쥐어짜서 빌드를 짜보겠다(웃음).
Q 최근에 프로토스와 테란의 상성은 어떤가.
A 테란들이 전진 전략 시리즈를 많이 한다. 그 때문에 게임이 예상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Q 프로토스인 'Neeb' 알렉스 선더하프트와 대결하는 전태양과의 합동 연습은 어떤가.
A 그러면 될 것 같다. 전태양이 16강에서 전진 시리즈로 이긴 적이 있기 때문에 노하우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작년에는 많이 부진했느데 올해에는 해외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GSL 결승도 올라갔다. 이번에는 4강까지 왔는데 아직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만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응원해주신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4강 준비 잘해서 조성주의 GSL 3연패를 저지하겠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