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양은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18 시즌3 4강 B조 'Neeb' 알렉스 선더하프트와의 4세트에서 전태양은 패색이 짙은 경기를 20분 넘게 끌고 갔다. 초반에 피해를 많이 입었기에 희망이 없을 것 같았지만 의료선 폭탄 드롭을 통해 흔들기에 성공하면서 조금씩 상황을 개선했던 전태양은 알렉스의 본진 연결체를 파괴하면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재경기를 통해 승리한 전태양은 기세를 탔고 5, 6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전태양은 "알렉스가 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상대 전적에서 내가 크게 앞서 있었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상대해 보니 정말 강했다"라면서 "4세트 '16비트'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내고 재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반전을 만들어낸 것 같다"라고 승리의 요인을 밝혔다.
'16비트'에서 역전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전태양은 "경기하는 내내 졌다는 생각이 이어졌는데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최선의 수를 찾으려 노력했다"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무승부밖에 수가 보이지 않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연결체를 두드렸는데 파괴했고 프로토스의 병력이 귀환되지 않았고 불사조 또한 없어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조성주를 만나고 싶다"고 밝힌 전태양은 "최근에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여서 대결하고 싶다"라면서 "주성욱 선배에게도 갚을 것이 있지만 이번 시즌에 프로토스전을 너무나 많이 했기에 테란전을 치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