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1-0 이제동
1세트 김성현(테, 1시) 승 < 블루스톰 > 이제동(저, 8시)
'알파고' 김성현이 전진 8배럭 작전으로 이제동을 흔든 뒤 병력을 조합한 한 번의 공격으로 이제동을 제압했다.
김성현은 8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홀에서 열린 KSL 2018 시즌1 결승전 1세트 '블루스톰'에서 초반부터 중반까지 치밀하게 짜여진 빌드로 이제동을 격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김성현은 SCV를 빠르게 밖으로 내보내 이제동 기지 근처에 배럭을 건설했다. 이제동은 오버로드를 중앙으로 보내 상대 전진 배럭을 정찰하긴 했지만 김성현은 이마저도 계산하고 있었다는 듯 9시 지역에 배럭을 건설하며 자신의 전략을 철저하게 숨겼다.
김성현의 작전은 제대로 통했다. 상대 입구 지역을 배럭과 서플라이 디폿으로 막아버리고 벙커까지 건설, 이제동의 앞마당 해처리를 취소시켰다. 예상하지 못한 전략을 당한 이제동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성큰콜로니를 이어 건설하며 자신의 입구 지역에 진치고 있는 테란 병력을 밀어내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제동은 상대 커맨드 센터가 하나라는 점을 활용해 럴커를 생산했다. 어차피 김성현의 본진도 비어있다는 점에 착안해 자신의 입구 지역만 뚫으면 이긴다는 계산이 이미 끝난 듯 보였다. 이제동은 럴커 네 마리로 입구 지역을 뚫어냈고 저글링으로 김성현의 본진을 휘저으면서 이득을 챙겼다.
이제동은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후반을 노렸고 김성현은 남은 마린으로 오버로드를 잡아내는 등 자신이 줄 수 있는 피해를 최대한 주기 위해 노력했다. 김성현은 팩토리를 빠르게 올리며 타이밍 공격을 준비했고 이제동은 어떻게든 후반을 노리기 위한 수비 태세에 돌입했다.
팽팽한 상황에서 이제동의 기가 막힌 저글링 돌리기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보였지만 김성현은 탱크 2기와 사이언스 베슬, 바이오닉 병력을 이끌고 이제동의 앞마당을 다시 장악했다. 이제동이 럴커를 밀어 올리면서 밀어내려 했지만 탱크를 앞세운 김성현의 화력이 더 강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