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은 8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2018 시즌1 이제동과의 결승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4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성현은 2008년 하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STX 소울에서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유망주들이 주로 뛰는 드림 리그에서 10-11 시즌 다승왕을 차지하면서 주목 받았고 프로리그에서도 데뷔해서 팀 다승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스타크래프트2로 주종목이 바뀌었고 STX 소울이 해체하자 공식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이후 소닉 스타리그 등 자그만한 대회에 출전하면서 스타1과의 인연을 이어가던 김성현은 2015년 OGN이 중계한 스베누 스타리그에서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SK텔레콤 출신 테란 최호선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김성현은 여전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김성현은 아프리카 스타리그 등 여러 대회에 나섰지만 스베누 스타리그 때와 같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결승 문턱은 커녕 4강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KSL에서 김성현은 프로토스와 테란을 연파하면서 우승을 일궈냈다. 개막전에서 변현제에게 0대3으로 패했지만 진영화를 꺾으면서 최종전에서 변현제를 다시 만나 3대1로 승리했고 8강에서는 프로토스 이경민을 3대2로 꺾으면서 4강에 진출했다. 저그 가운데 가장 수비력이 빼어나다고 알려진 김민철을 4대2로 꺾은 김성현은 결승전에서 저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이제동을 4대0으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2008년 하반기에 데뷔한 김성현에게 2018년 9월8일은 만 10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개인리그 정상에 오른 날로 기록됐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