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아' 김정우가 ASL 시즌5를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정윤종을 3대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갔다. 대국민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8강에 오르지 못했던 김정우는 여섯 시즌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김정우는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6 8강 B조 정윤종과의 대결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3년 여만에 4강에 올랐다.
김정우는 "연습할 때 프로토스에게 정말 많이 져서 오늘도 어려운 승부가 될 줄 알았는데 나만의 그녀가 응원하러 와줘서 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1, 3세트에서 히드라리스크 몰아치기로 승리한 김정우는 "준비한 전략이 따로 있었는데 2세트에서 다크 템플러 드롭에 휘둘리면서 패한 뒤에 히드라리스크 압박으로 선회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4세트에서 뮤탈리스크로 하이템플러를 끊으면서 승리한 김정우는 "하이브로 전환할 타이밍이 없었고 정윤종이 자원 짜내기를 하길래 뮤탈리스크 견제를 택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4강에서 KSL 시즌1 우승자인 테란 김성현을 상대하는 김정우는 "오늘도 그랬지만 테란을 상대로는 저그가 더 이기기 어렵다"라면서 "1,000일 만에 올라온 4강인 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