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6 4강 A조에서 김성현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고 5세트에서 버로우 저글링 전략으로 흔들기에 성공하며 3대2로 이겼다. 김정우는 2016년 초에 열린 반트 대국민 스타리그 우승 이후 1,000여 일만에 결승전에 올랐다.
1세트에서 1-1-1 체제를 구축한 김성현은 벌처를 뽑아 김정우의 앞마마당으로 달려갔다. 성큰 콜로니를 무시하고 치고 들어간 김성현은 김정우의 드론을 사냥했고 본진까지 난입하면서 재미를 봤다. 김정우의 체제도 확인한 김성현은 본진과 앞마당에 터렛을 다수 건설했고 뮤칼리스크와 저글링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김정우의 맹공을 막아내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세로로 스타팅 포인트가 걸리자 김정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앞마당에 해처리를 짓긴 했지만 드론을 채우지 않고 스포닝풀을 지은 김정우는 이동 속도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뒤 7시에 위치한 김성현의 본진으로 뛰었고 벌처와 머린을 잡아냈다. 곧바로 히드라리스크로 체제를 전환한 김정우는 김성현의 앞마당에 지어지던 벙커를 취소시키고 승리했다.
3세트에서 저글링을 뽑아 김성현의 입구를 두드렸던 김정우는 뮤탈리스크로 테란의 앞마당과 본진을 견제했다. 앞마당 쪽에서 터렛을 무너뜨리면서 빈틈을 만들어낸 김정우는 바이오닉으로 치고 나오는 김성현의 병력을 한 차례 잡아냈다. 김성현이 2개의 스타포트에서 발키리를 모으자 러커 드롭을 시도한 김정우는 하이브로 전환할 시간을 벌었다.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을 확보한 김정우는 김성현의 자원줄인 6시로 뛰어들었고 디파일러까지 동원해 공중에 띄우면서 승리했다.
'아우토반'에서 열린 4세트에서 김정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성현이 테크트리 중심의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던 김정우는 저글링을 밀어 넣으며 재미를 보려 했지만 벌처 2기를 확보한 김성현에 의해 막혔다. 히드라리스크로 김성현의 앞마당을 노려봤던 김정우는 SCV를 동원한 수비에 막혔고 뮤탈리스크를 뽑아봤지만 발키리와 터렛에 의해 저지되면서 항복했다.
1세트와 같은 '실피드'에서 열린 5세트에서 김성현은 김정우의 저글링 러시를 SCV로 확인했고 입구를 일꾼으로 막았다. 김정우의 잎마당에는 엔지니어링 베이를 지으면서 해처리 건설 타이밍을 늦춘 김성현은 SCV로 2차 정찰까지 성공했다. 김정우는 레어 타이밍을 늦추면서 저글링을 추가 생산했고 이동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순간 치고 들어왔다. 버로우까지 개발하면서 김성현의 머린을 모두 잡아준 김정우는 본진까지 밀고 들어가서 견제했다. 2차 공격까지 시도한 김정우는 레어를 완성시켰고 뮤탈리스크로 가닥을 잡았다. 뮤탈리스크를 한꺼번에 뽑은 김정우는 터렛이 지어지지 않은 김성현의 앞마당에서 SCV를 잡아내며 귀찮게 했다.
김성현의 지상군이 치고 나가려 하자 버로우했던 저글링을 꺼내면서 뮤탈리스크와 함께 덮친 김정우는 대승을 거뒀다. 11시 지역에서 개스까지 채취한 김정우는 러커를 생산해 조이기 라인을 완성시켰다. 김성현이 탱크와 사이언스 베슬로 밀고 나오자 다크 스웜으로 테란의 앞마당을 파괴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6 4강 A조
▶김정우 3대2 김성현
1세트 김정우(저, 4시) < 실피드 > 승 김성현(테, 8시)
2세트 김정우(저, 11시) 승 < 서킷브레이커 > 김성현(테, 7시)
3세트 김정우(저, 1시) 승 < 네오트랜지스터 > 김성현(테, 5시)
4세트 김정우(저, 5시) < 아우토반 > 승 김성현(테, 11시)
5세트 김정우(저, 12시) 승 < 실피드 > 김성현(테,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