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김현우와 대결했을 때에는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나도 못했는데 오늘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2스타 레이스만 했고 제대로 통했다."

신상문이 2스타 레이스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8강에 올랐다.

신상문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12층 문화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2018 시즌2 16강 D조 최종전 김현우와의 대결에서 3대0 완승을 거두고 8강 막차를 탔다.

2스타 레이스만 세 세트 연속 보여준 신상문은 "지난 경기에서 내가 준비한 전략을 하나도 쓰지 못해서 오늘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았고 2스타 레이스만으로 끝냈다"라고 전략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우도 2스타 레이스에 대해 알고 있었을 텐데 그래도 전략을 구사한 이유를 묻자 신상문은 "2스타 레이스를 나보다 잘 구사하는 선수는 없다는 생각에 밀어붙였다"라면서 "현역 시절부터 지겹도록 사용했기에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2세트에서 난전을 펼쳤던 신상문은 "김현우가 뮤탈리크스 이후 울트라리스크로 전환할 것 같아서 대비했는데 히드라리스크와 럴커여서 탱크 준비가 늦었다"라면서 "난전이 된 이유는 드롭십을 통해 역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드롭십을 살리려고 디펜시브 매트릭스를 사용한 것이 임요환 선배를 연상하게 만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신상문은 "2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3세트에서 김현우가 어떤 패턴을 구사할 지 확실하게 간파해서 완승을 거둔 것 같다"라면서 "8강에서 만나는 정윤종이 프로토스 최강이라 평가되고 있는데 그래도 나에게는 안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