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종은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 24강 E조에서 정영재, 한두열, 김윤환과 한 조를 이뤄 경합을 벌인다.
정윤종에게 2018년은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1)로 종목을 다시 바꾼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한 해였다.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5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6에서는 8강을, 코리아 스타래프트 리그 시즌1과 시즌2에서는 모두 4강에 오르면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 책에 비유하자면 연초에 베스트 셀러로 선정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면서 스테디 셀러임을 입증한 셈이다.
2018년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정윤종은 아쉬움을 남겼다. 12월 6일 열린 KSL 시즌2 4강에서 테란 조기석을 맞아 0대3으로 끌려갔지만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리버스 스윕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패하면서 결승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2주일 뒤에 열린 ASL 시즌7 와일드 카드전에서 정윤종은 조기석을 또 다시 만났다. 이영호와 김윤중이 시드권을 반납했기에 이긴다면 24강을 치르지 않고 16강부터 경기할 수 있는 기회였고 상대가 조기석이었기에 복수전의 의미도 담고 있었다. 1, 2세트를 완벽하게 가져간 정윤종은 낙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모두 패하면서 오프라인 예선을 치러야 했다.
24강 E조에서 정윤종은 정영재, 한두열, 김윤환과 한 조를 이뤘다. 첫 상대인 정영재는 SK텔레콤 T1에서 정윤종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고 KSL 시즌2에도 올라왔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한두열은 승부수를 띄울 줄 아는 저그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운영 능력도 갖췄음을 보여줬고 김윤환은 2009년 아발론 MSL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최근 대회 성적으로 봤을 때에는 당연히 정윤종의 16강 진출을 예상할 수 있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정윤종이 2019년 스타트를 깔끔하게 끊으면서 프로토스의 황제라는 평가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