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파로 알려진 진에어 그린윙스 김도욱이 2년 간의 부진에서 탈출한 소감을 밝혔다.
김도욱은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19 시즌1 코드S 32강 C조에서 김대엽과 장민철 등 2명의 프로토스를 연파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도욱은 "선수로 뛰고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연습량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2017년과 2018년에는 성적이 따르지 않아서 속이 상했다"라면서 "올해 첫 공식 대회에서 16강에 올라가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대엽과 패자전에서 만난 김도욱은 "대회에서 많이 만나서 내가 더 많이 졌는데 그 기억이 되살아나면 탈락이었기에 마인드 컨드롤을 잘 해서 이긴 것 같다"라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김대엽을 꺾은 장민철과 최종전을 치렀을 때 어떤 느낌이었냐는 질문에 김도욱은 "스타일을 몰라서 어떻게 대응할지 답이 나오지 않았는데 래더에서 프로토스를 만났다는 생각으로 풀어갔다"라면서 "최근 패치가 진행된 이후 프로토스전에서는 테란이 초중반에 무조건 피해를 입혀야 한다고 생각해서 흔들기를 시도한 것이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해설자들이 프로토스전을 보면서 조성주의 경기를 보는 것 같다"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평상시에 조성주에게 경기를 봐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고 조언을 많이 들은 덕분인 것 같다"라면서 "오늘 테란전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조급하게 하느냐'라고 지적 당할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도욱은 "2년 동안 GSL 32강을 넘지 못해 속이 많이 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라갔으니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