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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만에 GSL 무대에 서는 정명훈

3년 6개월 만에 GSL 무대에 서는 정명훈
정명훈이 전역 이후 처음으로 GSL 본선 무대에 출전한다.

정명훈은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19 시즌1 코드S 32강 G조에서 전태양, 김준혁, 이동녕 등과 경쟁한다.

정명훈이 GSL 무대에 서는 것은 약 3년 6개월, 1278일 만이다. 정명훈이 GSL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날짜는 2015년 8월19일이다. GSL 시즌3 코드S 32강에서 백동준에게 1대2로 패해 패자전으로 내려간 정명훈은 저그 김성한을 2대1로 꺾고 최종전에 올라갔지만 한창 물이 올라 있던 한지원에게 0대2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WCS 글로벌 파이널, 2016년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크래프트2 리그 시즌1 예선 등에 참가한 뒤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

2018년 6월7일 의경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정명훈은 스타2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 밝힌 뒤 GSL 예선의 문을 두드렸지만 통과하지 못했고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2에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회는 GSL의 공식 대회는 아니었기에 전역 이후 GSL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GSL 시즌1 예선에서 정명훈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예선 1일차에서 프로토스 최성일을 2대0으로 제압했지만 김도우에게 1대2로 패하면서 패자조로 내려갔다. 패자조에서 최성일을 다시 만나 2대1로 승리했지만 이병렬에게 패해서 패자조로 내려온 김도우에게 또 다시 패하면서 2일차에 참가해야 했다.

2일차 첫 경기에서 테란 조중혁을 2대0으로 격파한 정명훈은 진출전에서 저그 강민수에게 0대2로 완패하고 패자전으로 내려갔다. 조중혁을 다시 만난 정명훈은 2대1로 승리, 어렵사리 GSL 32강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만만치 않아 정명훈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명훈의 첫 상대인 전태양은 지난 시즌 결승에서 조성주를 준우승의 위기로 몰아 넣었던 테란전 실력자이며 김준혁, 이동녕 모두 32강 단골 손님이다.

전역 후 처음으로 GSL 무대에 나서는 정명훈이 16강 진출을 이뤄낸다면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기에 경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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