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 와일드 카드전에서도 조기석은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KSL 시즌2 4강에서 4대3이라는 극적인 스코어로 제압했던 정윤종을 또 다시 만난 조기석은 1, 2세트를 패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면서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했다. 이 덕분에 조기석은 오프라인 예선과 24강을 면제 받으면서 16강에 직행했다.
시드 배정자가 된 조기석은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 16강 C조에서 박성균, 김현우, 도재욱과 경쟁한다.
조기석과 같은 조에 편성된 선수들은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4강 D조에 편성됐던 박성균은 첫 경기에서 저그 김현우를 격파했고 김경모까지 연달아 꺾으면서 달라진 경기력을 과시했다. 박성균과 같은 조에 속했던 김현우는 테란 이재호를 저글링 럴커 러시로 제압한 뒤 김경모와의 저그전에서도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도재욱은 24강 C조에서 저그 서문지훈과 이예훈을 연파하고 16강 티켓을 얻었다. 날카로운 빌드만 선호하는 서문지훈을 상대로는 수비를 통해 승리했고 이예훈과의 승자전에서는 다크 템플러를 필살기로 사용하면서 조 1위로 올라왔다.
조기석의 첫 상대는 박성균이다. 온라인 상대 전적에서 조기석은 박성균을 상대로 2018년 2승7패를 기록하면서 크게 뒤처져 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조기석의 테란전 전적을 보면 이재호에게만 두 번 패했을 뿐 정영재, 박지수, 김지성 등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면서 괜찮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10일 동안의 기록을 봤을 때 조기석은 ASL을 타깃으로 꽤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기록된 경기 기준으로 이예훈, 김성대 등을 상대로 저그전 15세트를 치렀고 프로토스전도 장윤철, 김범수 등과 13세트를 치르면서 승률도 6할 가까이 유지했다.
ASL 시즌6에서 8강에서 탈락했지만 KSL 시즌2와 ASL 시즌7 와일드 카드전을 통해 성장했음을 입증한 조기석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고공 비행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