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는 ASL 시즌6 4강에서 KSL 우승자 출신 김성현을, 결승에서 이영호를 상대로 두 번의 5전3선승제를 치렀고 모두 3대2로 승리했다. 상성에서 테란에게 밀린다고 평가되는 저그가 테란과의 5전제를 연달아 승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김정우의 테란전 능력은 인정할 만하다.
ASL 시즌7에서 김정우는 테란을 상대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승자 자격으로 16강부터 치른 김정우는 같은 조에 임진묵이라는 테란이 있었지만 김승현과 이경민 등 두 명의 프로토스를 연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정우의 최근 1주일 온라인 테란전 성적은 16승10패로 61%다. 높은 승률은 아니지만 5전3선승제에서 3대2로 승리할 수 있는 승률이다. CJ 엔투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테란 유영진과 5전제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고 윤찬희, 변형태 등과도 다전제 훈련을 진행했다.
김정우가 훈련에 힘쓰는 이유는 박성균의 저그전 성적이 꽤 좋기 때문이다. 24강에서 김현우와 김경모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둔 박성균은 16강 패자전에서 김현우를 또 다시 만나 완승을 거두면서 이번 시즌 저그전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김정우는 1, 5세트에 배정된 '매치포인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 저그와 테란이 각각 1승씩 거두고 있는 이 맵에서 필승의 전략을 찾아와야만 4강에 올라갈 수 있다.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3승2패인 '화이트아웃'과 4승1패인 '블록체인'이 2, 3세트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김정우가 1세트를 승리한다면 3대0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정우가 박성균을 격파하고 4강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24일 오후 7시에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