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시즌6 우승자인 '매시아' 김정우가 시즌7에서 치른 첫 5전3선승제 승부에서도 테란 박성균을 3대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갔다.
김정우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 8강 B조 박성균과의 대결에서 하이브 체제로 전환했을 때 완벽한 운영 능력을 선보이면서 3대1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박성균의 몰래 팩토리에 이은 벌처 러시에 호되게 당했던 김정우는 "G 자판에 손이 올라간 적도 있었는데 1세트였기에 최대한 열심히 막아보려고 했고 길이 보여서 역전승한 것 같고 그 덕분에 전체적으로도 잘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세트에서 특이한 전략을 구상해왔다는 김정우는 "내가 준비한 전략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박성균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전적으로 내 실수"라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2해처리 운영을 통해 김성현과 이영호를 물리쳤던 김정우는 3, 4세트에서 3해처리 운영을 들고 나와서 박성균을 꺾었다. 김정우는 "지난 시즌에 2해처리 전략을 많이 썼기에 연구가 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해서 조금 틀었는데 오늘 잘 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4강에서 프로토스 변현제를 상대하는 김정우는 "변현제가 잘하기에 방심하지는 않겠기만 김윤환 선배와 경기하는 것을 보니까 내가 결승을 갈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ASL에서 다전제을 치렀을 때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김정우는 "주위에서 하도 많이 이야기를 하셔서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라면서 "다음 경기인 4강에서도 다전제 무패라는 기록을 의식하기 보다는 변현제라는 상대에게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