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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K텔레콤 김택용 "(김)용택아, 잘살아!"

[신한은행] SK텔레콤 김택용 "(김)용택아, 잘살아!"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K텔레콤 김택용은 세 개의 별명이 있다. 경기를 잘 못하면 김용택, 불리고 보통으로 경기를 하면 김택용, 최고의 경기를 하면 김택신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요즘 김택용은 1라운드를 10전 전승으로 마감하며 '김택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자신의 가장 낮은 모습인 김용택과 작별을 고한다는 김택용은 "기록과 인연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록을 세우게 돼 기분 좋다"고 전했다.

Q 10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A 얼떨떨하다(웃음). 누군가는 두 자리 승수를 내가 원래 기록과는 인연이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깔끔하게 이겨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Q 오늘 승리로 한 라운드 두 자리 승수로 전승을 거두는 대기록을 세웠다.
A 기록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기록에 연연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 전과가 많지 않나(웃음). 그래서 그런지 10전 전승을 했는데도 기쁘다기 보다는 이기고 있다는 것이 기쁜 것 같다.

Q 경기가 힘들었나. 경기 후 혀를 내밀면서 힘들었다는 반응이었는데.
A 쉽게 이겼다는 생각에 혀를 내밀었던 것 같다(웃음). 상대에게 매너파일런 러시를 했고 질럿으로 프로브를 잡으면서 이미 유리한 게임을 했기 때문에 어려운 순간은 없었다. 승리를 그냥 주웠다는 생각이었다(웃음).

Q 10전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A STX (김)윤환이와 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실 차명환 선수와 경기도 그렇고 (김)윤환이와 경기에서도 연승이 끊겼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던 것 같다.

Q 김용택에게 한마디 하자면.
A 불쌍한 친구였다. 매번 비난을 많이 당했는데 높은 곳에서 푹 쉬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에게는 '택신'만이 남기를 바란다(웃음).

Q 2라운드 목표가 있다면.
A 부담감은 없다. 이제 기록을 세웠으니 여기서 더 연승을 하면 좋은 것이고 연승이 끊기더라도 팀이 잘 되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1라운드에서 전승했다고 방심하지 않고 무너지는 모습 보여주지 않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1라운드를 하는 동안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도와줬다. 정말 고맙고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에게도 감사한다. 낮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가득 채워 준 팬들의 응원 덕에 10전 전승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계속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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