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소닉붐의 행보는 서머 시즌 본선 진출팀을 가리는 승강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프라임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승강전에서 2위로 올라왔지만 챔피언스를 뛰고 있던 팀들보다는 전력이 달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챔피언스 본선 경기를 치르기 직전 패션 브랜드 스베누로부터 후원을 받기로 결정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던 스베누 소닉붐은 전력 이상의 기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스타크래프트2 팀을 스베누가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프로리그 3라운드와 각종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하며 후원 효과가 리그 오브 레전드 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졌기 때문.
여기에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챔피언스 서머 시즌에 뛰기 시작한 아나키가 첫 경기에서 나진 e엠파이어를 잡아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도 스베누 소닉붐에게는 압박으로 다가왔다.
스베누 소닉붐은 1라운드에서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2라운드 4주차까지도 이기지 못하면서 18전 전패로 서머 시즌을 마감할 것 같았다. 리그에 참가하는 팀이 전패를 당한다는 사실은 리그에 끼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에 기자도 스베누 소닉붐의 분발을 촉구하는 기사-독자들의 생각은 분발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았지만-를 자주 썼다.
스베누는 절대로 이기지 못할 것 같았던 진에어 그린윙스를 잡아내면서 연패를 탈출했다. 진에어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스베누 또한 침착하게 전개하면서 그토록 원하던 첫 승을 가져갔다.
연패를 끊기 위해 고생했던 스베누 소닉붐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부탁한다. 스베누 소닉붐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남은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3승15패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승강전을 치러야 한다. 챔피언스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점들을 승강전에서 모두 발휘해서 차기 시즌에 살아 남길 바란다. 서머 시즌에 느꼈던 한을 차기 시즌에 풀기 위해서는 챔피언스에 남아 있어야 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