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팬들의 믿음은 곧 분노로 돌아왔다. 박외식 감독과 최병현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힘들게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워가던 선수와 감독이라고 생각했던 팬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병현과 박외식 감독을 비롯해 9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되고 두 명이 불구속수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e스포츠 팬들은 충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가 승부조작이 터진 뒤 내리막길을 걸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최병현과 박외식 감독 이외에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선수까지 연루됐다는 것이 전해지며 승부조작과 관련된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았던 선수들이 믿음을 배신하고 승무조작을 저지른 것에 대해 팬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팬은 "한 팀을 이끌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힘들게 꿈을 이뤄가는 것 같아 응원했던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니 충격"이라며 "그들을 응원했던 팬들을 바보로 만드는 행위를 절대 용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협회와 창원지검 특수부는 스타크래프트2 승부조작과 관련 오전 11시에 사건 경위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