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이 22일(한국 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 그랜드 파이널 3일 차에서 139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2위로 3일 차를 시작한 광동은 불안하게 상위권을 유지했다. 결국 뒷심을 발휘한 더 익스펜더블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위였던 T1은 5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T1과 광동은 '미라마'에서 열린 첫 2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많은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상황에서 하위권에 처져있던 나투스 빈체레와 BB팀의 연속 치킨으로 상위권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반등이 필요했던 '태이고'에서의 매치 15서도 T1과 광동은 확실한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T1은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키며 다시 추격을 허용했고, 광동은 4위까지 떨어졌다.
빡빡한 구도 속 '론도'에서의 매치 16서 T1과 광동은 좋은 자기장을 받으며 시작과 함께 1킬씩을 추가했다. 그 과정에서 T1은 한 명을 잃기도 했다. 이후 T1은 한 명이 더 쓰러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T1은 치열한 교전 속에서 탈락했다. 광동은 인원 유지에 성공하며 치킨을 노렸다. 순위 경쟁팀들 모두 스쿼드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치킨 희망을 키워나갔다.
광동은 자기장 서클 가운데 자리를 잡고 포 앵그리 맨을 정리했다. 그 과정에서 버투스 프로의 인원 역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헤븐' 김태성의 화염병 활용으로 TSM을 마무리했다. 직후 17게이밍을 모두 처치하면서 더 익스펜더블과 마지막 전투를 준비했다. 2팀 모두 풀 스쿼드를 유지한 가운데, 투척 무기 싸움에서 상대에 밀린 광동은 치킨을 내주고 말았다.
'에란겔'에서 진행된 매치 17, T1은 단 1킬에 그치며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살아남은 광동은 까다로운 자기장을 받은 상황에서 침착한 운영을 이어갔다. 무리하게 진입하기보다는 자기장 내에 자리를 잡으며 기회를 엿봤다. '살루트' 우제현의 희생을 틈타 트위스티드 마인즈와 싸움서 이긴 광동은 2명을 잃으며 치킨과는 멀어졌다. 이후 광동은 톱4 진입에 성공했지만, 1위 자리를 더 익스펜더블에게 빼앗겼다.
'에란겔'에서의 마지막 경기 자기장은 1위 팀 더 익스펜더블에 웃어줬다. 쉽지 않은 구도에서 광동은 TSM에 의해 1명을 먼저 잃고 말았다. 결국 '타입' 이진우가 분전했지만, T1은 조기 탈락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3명 남은 광동은 순위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17게이밍과 전투로 인해 우제현과 '헤븐' 김태성만 생존했다.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더 익스펜더블에 우승을 내줬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