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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단은 만성 적자-종목사도 재정 문제…한콘진, 2024년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 공개

게임단은 만성 적자-종목사도 재정 문제…한콘진, 2024년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 공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홈페이지에 2024년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해가 갈수록 늘어났지만, 작년에는 여러 해에 걸쳐 e스포츠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된 사항이었던 게임단의 만성적인 적자뿐만 아니라 종목사의 재정적 어려움마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게임단의 수익성 악화
게임단의 경우 2023년 투자 금액은 1,115, 5억 원으로 2020년 528.6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크지 않고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T1의 경우 2023년 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4% 증가했지만 비용 또한 24.1% 증가한 448억 원으로 집계됐다. 디플러스 기아를 운영하는 에이디e스포츠는 2023년 기준 매출액이 92억 원, 영업 이익은 -62.9억 원이었다.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30억 원 매출액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37.2억 원을 나타나는 등 대부분 게임단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 게임단의 경우에도 지속적인 적자 상태가 개선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한국콘텐츠진흥원.
이미지=한국콘텐츠진흥원.
◆ 종목사도 투자 감소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단뿐만 아니라 종목사의 투자가 감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모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으로 작년 1월 게임사업부 팀원 1,900명을 해고헀으며 이 과정서 e스포츠 부서의 많은 인원이 함께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경우 작년 10월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인원을 감축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넥슨의 경우 카트라이더 후속작인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출시 이후 2023년 새로운 리그를 시작했으나 작년 대규모 패치를 준비하면서 대회를 연기했고 리그 공백기가 길어지는 과정서 DN 프릭스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팀을 해체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한국콘텐츠진흥원.
이미지=한국콘텐츠진흥원.
◆ 한국의 e스포츠 영향력 감소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기존 종목사의 투자가 감소되는 과정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과정서 한국의 영향력이 감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총상금 6,000만 달러(한화 약 830억 원)을 투자하면서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했으며 국제 스포츠 기구인 IOC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중국은 작년 초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술위원회 83에 'e스포츠 표준화' 제안서를 제축했고 기술위원회 소속 35개국이 투표를 거쳐 이 제안서를 채택한 뒤 중국이 최종 표준안을 작성하는 실무그룹 WG12의 의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또한 중국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투자는 e스포츠 대회 개최의 중심 지역으로의 위상과 흥행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표준화 제안은 향후 e스포츠 콘텐츠 제작이 미치는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한국 e스포츠 주체들 운신의 폭이 줄어들 염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단은 만성 적자-종목사도 재정 문제…한콘진, 2024년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 공개
◆ e스포츠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 마련돼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런 변화에 맞춰 e스포츠 산업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조한 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별 e스포츠 상설경기장 사업과 지역연고제의 도입은 아주 중요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진하면서 효용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자체 브랜드 e스포츠 종목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글로벌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한국 팀들의 영향력이 매우 큰 종목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 개발하고 중국에서 배급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한국의 영향력 확대가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으며 14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게임이기에 게임과 리그의 지속성의 의문을 던지는 시선도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e스포츠 대회서 국내 종목을 포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지금은 중단됐지만 직관적인 경기 영상과 긴 생명력으로 인기가 높았던 카트라이더 시리즈, e스포츠 리그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이터널 리턴 또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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