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씨아이 관계자는 현재 닌텐도 측과 게임보이어드밴스 수입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시장 반응 점검용으로 1000여대를 닌텐도에서 넘겨받아 국내 시장에 공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닌텐도의 게임보이어드밴스는 최대 4명까지 무선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한 최신형 게임기로 지난 3월21일 일본서 출시됐으며, 1개월여만에 100만대가 팔려 나가는 등 일본 내에서도 공급 물량이 부족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원씨아이는 게임보이어드밴스의 해외 판매가 시작되는 6월1일 전까지 닌텐도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공급을 시작해 1차로 1년 동안 약 10만대의 게임기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게임보이어드밴스 보급에 맞춰 전용 게임 타이틀도 수입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닌텐도와 개발 서드파티 계약을 추진해 한글화 작업과 전용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한 원활한 게임기 보급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불법 유통 및 복제 단속 능력이 있는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고 게임기 및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업체는 용산의 게임유통사 세고엔터테인먼트로 1차 시범 물량도 이 회사에 의해 공급됐다.
현재 시장에 보급된 게임보이어드밴스는 관세와 유통마진을 포함해 약 20만원에 팔리고 있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게임보이어드밴스는 불법 복제를 단속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이 이뤄진다면 향후 5년 동안 70만대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향후 온라인 기능이 추가될 경우 PDA 시장까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원은 일본 닌텐도나 반다이 등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업체로, 이미 닌텐도의 게임보이컬러를 수입유통해 오고 있으며, 올해 게임보이어드밴스 수입에 이어 향후 닌텐도의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인 게임큐브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