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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73년생 주훈 해설 “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설특집] 73년생 주훈 해설 “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주훈 해설 위원에서 2008년은 아찔한 한 해였다. SK텔레콤 T1의 사령탑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던 감독이라는 직책을 내려 놓고 해설 위원으로 변신해야만 했다. SK텔레콤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2월 코칭 스태프를 전원 경질하며 대규모 개편을 강행했고 주훈 감독도 새로운 살 길을 찾아야 했다. 때마침 온게임넷과 이야기가 잘 되어 주훈은 지휘봉을 놓고 마이크를 잡았다.

새로 시작한 일을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는 법. 해설자로 전향한 뒤 주훈 해설 위원은 시청자들과 네티즌으로부터 ‘버퍼 해설’이라를 혹평을 받았다. 다른 해설자들과 달리 말수가 적고 중간중간 끊어지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비난의 이유였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차분하게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입이 따라 오는 속도가 느리더라고요. 입과 머리에서 동시 반응을 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았어요.”

마이크를 잡은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주훈 해설은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말을 마무리하는 능력을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집에서 경기를 보면서 큰 소리로 해설도 하고 분석도 해보거든요. 그 때는 들을만 한 것 같은데 무대에 오르면 마무리가 잘 안되요. 시청자들께 더욱 완벽한 해설을 전해 드릴 수 있는 원년이 2009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급제 운세

데일리e스포츠는 1월1일을 맞아 e스포츠계 소띠 인사들의 토정비결을 본 적이 있다. 이 때 주훈 해설 위원은 ‘과거에 급제할 운세’가 나왔다.

1973년 3월14일생인 주훈 해설 위원은 과거 급제 운세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무척이나 좋았다고 한다. 여기에 승진 운도 있고 연봉이 오르는 등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했더니 “듣기만 해도 기축년 새해에 받을 축복을 다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설특집] 73년생 주훈 해설 “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주훈 해설의 토정비결은 아래와 같다. ‘과거에 급제해서 임금이 내려준 말을 타고 의기양양하게 서울을 왕래할 운으로 비로소 출세의 기회에 이를 것이다. 실업자는 취직되고 학생은 좋은 학교에 붙게 되며 실력자는 갑작스런 등용으로 권세를 잡게 되고 직장인은 승진한다. 특히 고시를 치르려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운이다. 사업이 순조롭고 봉급이 오르니 자연히 재물이 모일 운이며 출세하는 운이라 직장에서 소원을 이룰 수 있다. 다만 미끄러져 다칠 우려가 있으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가정의 화목과 평화가 우선

주훈 해설 위원의 2009년 목표는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한다. 토정비결처럼 과거 급제도 좋지만 안정적인 가정을 꾸려 보통 남자들처럼 아내와 평안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주훈 해설은 2007년 10월 중순 가정을 꾸렸다. 회사원인 아내를 맞아 일찌감치 아이를 가지려 했지만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계획을 뒤로 미뤘다.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해설자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무슨 계획을 추진하기가 어려웠죠. 2009년부터는 진정한 해설자로, 진정한 아버지로, 진정한 남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기축년의 마스코트인 소처럼 우직하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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