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현이 팀에 합류한 것은 2008년 초였다. 이재균 감독과 친분을 갖고 있는 전직 프로게이머의 추천으로 테스트를 했다고. 이 감독은 테스트를 보는 내내 정종현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당시 테스트 결과, 승률이 좋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순하고 착실한 마음가짐이 마음에 들었다고.
팀에 합류한 정종현은 바로 기량이 부쩍 성장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코칭스태프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연습방식에 잘 따라와 가르칠 맛이 나는 선수라는 것에 흡족해했다.
그 사이 손놀임은 한층 간결해졌고, 빌드에 대해 열린 사고를 펼치며 전략적인 플레이도 능수능란하게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공식전에 데뷔시켰으나 이윤열, 이호준에게 내리 패한 뒤 간신히 김동건에서 첫 승을 따냈다.
이 감독은 정종현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뿐이라고 확언했다. 경험이 부족해 경기 운영 면에서 뒤질 뿐 나머지는 잘 따라오고 있다며 앞날을 장밋빛으로 내다봤다. 정종현의 성장세에 자극 받아 임진묵 역시 최근 기량이 부쩍 좋아졌다고. 이 감독은 내심 이들 둘이 시너지를 내 웅진 테란의 두 기둥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었다.
이 감독은 정종현에게 "현재 어려운 길을 걷고 있지만 분명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선수로 키워주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정종현 profile
게임 ID : Mvp
생년월일 : 1991. 2.12
고향 : 서울
키 : 177Cm
혈액형 : A형
취미 : 음악감상
마우스 : 로지텍 미니옵
키보드 : 삼성 DT-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