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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SK텔레콤 최호선 "앙드레김 테란"

[스카우트] SK텔레콤 최호선 "앙드레김 테란"
SK텔레콤 T1은 김택용이 이적하기 전까지 ‘테란 군단’이었다. 임요환을 필두로 최연성과 전상욱, 고인규로 이어지는 테란 플레이어들은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두루 섭렵하며 대한민국 최강 테란 라인업을 구축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팀 이름인 ‘T1’을 패러디해 ‘테란 1위’라고 부를 정도다.

SK텔레콤이 자랑하는 테란 라인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2008년에 입단한 최호선이 선배들의 영광을 물려받을 재목으로 쑥쑥 자라나고 있다.

최호선은 2008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했다. SK텔레콤이 최호선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는 2007년 11월에 진행된 자체 선발전에서 1024명의 참가자 가운데 당당히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허수 지원도 많았겠지만 1000명이 넘는 지원자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일은 수식어를 조금 보태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일보다 어렵다. 대부분 프로게이머를 지원하는 선수이기에 선발전 1위는 엄청난 영예나 다름 없다.

최호선은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플레이어다. 딱히 드러나는 특색이 없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임요환의 전략성이나 최연성의 물량, 전상욱의 우격다짐, 고인규의 버티기, 정명훈의 벌처 등 SK텔레콤 테란이 모두 개성 넘치는 집단이기 때문에 ‘느림’을 강조하는 최호선의 스타일도 또 하나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하지만 어느 순간 상대방이 최호선의 손바닥 안에 갇혀 있는 형국을 만든다”고 스타일을 설명했다.

느릿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 최호선은 최근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4월부터 진행된 2군 평가전에서 11승3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SK텔레콤의 차세대 테란 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 호랑이가 없는 곳에서 여우가 1등이라지만 어떤 ‘여우’인가에 따라 호랑이를 잡을 여우가 될 수도 있다.

박용운 감독은 “최호선을 굳이 비유하자면 디자이너 앙드레김 같다. 느릿느릿하면서도 업계에서 1위로 인정받고 있지 않나. 조만간 최호선에게도 e스포츠 1인자라는 타이틀이 붙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프로필
이름 : 최호선
생년월일 1990년 2월28일
종족 : 테란
ID : Ssak[KaL]
키: 183cm
몸무게 : 78kg
발사이즈 : 265mm
혈액형 : A형
별명 : 호선킹
종교 : 무교
취미 : 운동
특기 : 게임
주소 : 경기도 안양
본적 : 충남 예산
입단날짜 : 2008년 3월 11일
경력 : SK텔레콤 T1 2회 연습생선발전 1024강 1위

*사진 제공=sK텔레콤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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