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불거진 e스포츠 불법 베팅 사이트와 관련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289회 임시회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이하 문방위) 대정부 질의에서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최근 e스포츠계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불법 베팅 사이트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고 관련 사실 인지 여부와 e스포츠 불법 베팅의 향후 파장과 대책에 대해 서면으로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는 "e스포츠 불법 베팅 사이트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관련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베팅 사이트가 '떳다방'식으로 옮겨 다니고 있고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감지한 문화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논의를 통해 4라운드부터 방식 변경을 확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또 다른 스포츠에서 불법 베팅을 통한 승부 조작에 선수가 연루된 경우를 타산지석 삼아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e스포츠협회에 주문한 상태다.
문화부 관계자는 또 협회뿐만 아니라 기업이 운영하는 프로게임단들이 검찰 수사에 적극 동참하고 자정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 프로게임단이 적극 협조해야 하며 게임단도 자체 조사를 통해 관련 선수에 대해 엄중문책하도록 요청했고 수사 완료 이후 자정 결의를 통해 불미스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 운영하는 프로게임단이다 보니 이미지 마케팅에 저어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정황이 존재하는 만큼 진상 규명을 명확하게 하고 복구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 말했다. 또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요청 자료에도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서면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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