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전태양과 최종전서 만날 듯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KT 롤스터와 위메이드 폭스가 2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만납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KT는 1주차 경기에서 이동통신사 라이벌전에서 패했지만 화승을 제압하면서 여전히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도 만만치 않습니다. 웅진에게 맥없이 무너졌지만 하이트 엔투스를 꺾으면서 1승1패를 기록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09-10 시즌에서 KT가 상대 전적에서 뒤진 몇 안되는 팀이 바로 위메이드라는 사실입니다. 위메이드는 2, 4, 5라운드에서 KT를 제압하면서 3대2로 앞서 있죠.

이번 맞대결의 관심 선수는 단연 이영호입니다. 에이스 결정전 7연패를 당하고 있는 이영호가 과연 연패 탈출에 성공할 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죠. 이영호 스스로도 "7연패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고 할 정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위메이드와의 경기에서 이영호는 에이스 결정전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해야 할 상대로는 전태양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영호가 3대1로 앞서 있지만 최근 맞대결에서 패했기 때문이죠. KT가 위메이드에게 5라운드에서 패할 때 전태양이 '심판의날' 맵에서 이기면서 이영호의 에이스 결정전 연패를 선사했죠.

이영호와 전태양은 이번 매치업에서 두 번 만날 것 같습니다. 5세트 '태양의제국'과 에이스 결정전 '그랜드라인SE'가 유력합니다.

5세트에서 이영호와 전태양이 만날 것이라 예상한 이유는 다소 복잡한 언인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4세트 '서킷브레이커'가 변수입니다. 프로토스와 테란의 경기가 대부분이었던 이 맵에서 위메이드는 내놓을 프로토스 카드가 없습니다.

박세정이 주력 프로토스이지만 1승 카드이기 때문에 KT의 테란이 출전할 확률이 높은 이 맵에 내놓기에는 부담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박지수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이영호가 나선다면 6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박세정이 심리전에서 패하고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KT는 이를 노리고 박지수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위메이드는 박성균 카드를 내놓으면서 심리전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KT는 프로토스를 주력으로 내놓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로스터에 등록된 저그는 여럿이지만 고강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실제 전력은 김성대밖에 기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프로토스 삼총사인 김대엽, 우정호, 박재영으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입니다.

위메이드는 테란이 강해 보이지만 실질적인 승수를 올리는 종족은 저그입니다. 하이트 엔투스전에서 확인한 것처럼 이영한과 신노열의 컨디션은 최상입니다. 프로토스전이 강한 이영한, 저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신노열을 적절하게 배치한다면 저그는 2승을 따낼 수 있을 것입니다.

치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강력한 테란 카드를 보유하고 있기에 KT는 이영호, 위메이드는 전태양을 내세울 것이 분명합니다.

승리는 KT쪽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이영호가 최근에 보여준 테란전 실력이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명훈과의 빅파일 MSL 4강전에서 두 세트를 내줬지만 결국 승리했고 최근 20세트에서 불과 네 세트만 내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6대4 정도로 이영호에게 무게추가 기웁니다. 이에 반해 전태양은 최근 테란전 10경기 전적이 5승5패네요.

이영호가 과연 에이스 결정전 7연패의 멍에를 벗어 던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연패 숫자를 늘릴까요. 기대감에 잠이 잘 오지 않네요.

thenam@dailyesports.com

ㅁ예상 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1R 2주차@온게임넷
▶KT 4대3 위메이드
1세트 김대엽(프) < 이카루스 > 승 이영한(저)
2세트 우정호(프) 승 < 중원 > 이영호(프)
3세트 김성대(저) < 벤젠 > 승 신노열(저)
4세트 박지수(테) 승 < 서킷브레이커 > 박성균(테)
5세트 이영호(테) 승 < 태양의제국 > 전태양(테)
6세트 박재영(프) < 포트리스 > 승 전상욱(테)
7세트 이영호(테) 승 < 그랜드라인SE > 전태양(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