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엊그제부터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체감 온도가 영하까지 내려간다고 하네요. 길을 나서실 때 단단히 입고 나가셔야 감기에 걸리지 않으실 겁니다. 이럴 때 프로리그 현장을 방문하셔서 선수들의 열기를 받아 훈훈하게 몸을 덥히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1라운드 2주차 마지막 경기는 화승 오즈와 MBC게임 히어로의 대결입니다. 화승과 MBC게임 모두 아직 1승밖에 기록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화승은 이제동 이외에 승리 카드가 확실하지 않고 MBC게임은 염보성이 1주차에서 활약했지만 아직 1승을 신고하지 못한 이재호의 부진으로 인해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결은 대부분 같은 종족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2주차 경기가 거의 완료되면서 각 팀들은 맵에 최적화된 종족이 무엇인지 대강 가닥을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맵별로 최고의 종족을 내보내다 보면 같은 종족 싸움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그가 자주 출전하고 있는 '벤젠' 맵에서 화승은 이제동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제동은 저그전 최강자로 꼽히고 있죠. MBC게임도 저그를 내놓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 맵에서 기선 제압용 카드로 쓰일 전망입니다.
화승은 3명의 프로토스를 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난 STX전에서 경기 중단 신호인 'PPP'를 입력한 뒤 스스로 포즈를 걸면서 몰수패를 당했던 손찬웅은 명예 회복을 해야 하고 경기 감각도 찾아야 하기에 출전해야 합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꼭 나서야하고 이겨야 합니다.
최근 화승의 1승 카드로 떠오르고 있는 김태균의 출전도 유력합니다. KT, STX와의 두 경기에서 1승씩 따내면서 이제동의 가장 든든한 백업 요원으로 꼽히고 있는 김태균은 뒤쪽에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동이 먼저 나서면서 승수를 따내고 김태균에게 마무리의 역할도 맡겨 보면서 다양한 엔트리를 선보일 것 같네요. 또 신예 프로토스인 하늘도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게임은 출전선수의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성학승 수석 코치가 이야기한 것처럼 일단 1라운드는 염보성, 이재호, 고석현, 김동현, 박수범, 김재훈으로 각 종족별 2명씩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출전 선수별로 어떤 맵을 맡느냐가 관건일 뿐 선수는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화승의 엔트리보다는 MBC게임의 엔트리나 기용 패턴이 읽기 쉽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성학승, 박지호 코치가 제 생각과 같을 리는 없겠지만 일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결과는 화승의 4대2 승리를 점쳐봅니다. 이제동이 MBC게임의 테란만 만나지 않는다면 1승을 올려줄 것이고 화승 프로토스가 선전을 해주리라 예상해 봅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1R 3주차@MBC게임
▶화승 4대2 MBC게임
1세트 이제동(저) 승 < 벤젠 > 김동현(저)
2세트 손찬웅(프) < 태양의제국 > 승 이재호(테)
3세트 하늘(프) 승 < 중원 > 박수범(프)
4세트 박준오(저) 승 < 그랜드라인SE > 고석현(저)
5세트 구성훈(테) < 이카루스 > 승 염보성(테)
6세트 김태균(프) 승 < 서킷브레이커 > 김재훈(프)
7세트 < 아즈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