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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SK텔레콤 4대1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여기는 중국 항저우입니다. 월드 e스포츠 마스터즈 취재차 중국에 왔습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느라 '이글아이'를 쓰지 못했네요. 이번 주에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프로리그 경기가 세 번 밖에 없는데,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빼먹었으니 감봉 감이네요.

3일 '이글아이'는 SK텔레콤 T1과 삼성전자 칸의 경기를 예상해보려 합니다. 두 팀의 10-11 시즌 분위기는 대조적입니다. SK텔레콤은 신구의 조화는 물론, 종족별 밸런스가 잘 맞으면서 4전 전승으로 당당히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11 시즌 살아난 김택용과 언제나 발목을 잡았던 저그 라인이 한상봉의 영입 이후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정명훈을 필두로 한 테란 라인인데요. 최근 들어 모든 팀의 테란 선수들-이영호와 박대호를 제외하고-이 부진한 것을 보면 일견 당연한 결과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색깔을 바꾸려는 것인지,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있는 것인지까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변화하고 있습니다. 송병구와 허영무의 프로토스 투톱 체제에 차명환, 이성은 등이 힘을 보탰던 지난 시즌까지의 구도를 깨고 있습니다. 신인들이 그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데요. 테란 박대호와 프로토스 임태규가 이번 시즌 4전 전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의 포인트는 테란간의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이나 삼성전자 모두 강력한 프로토스를 2명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택용과 도재욱, 송병구와 허영무라면 최고의 선수들이 아닐 수 없죠. 저그 라인도 비슷한 전력을 꾸리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한상봉을 앞세우며 이승석, 어윤수가 받치고 있고 삼성전자는 차명환을 필두로 유준희, 이정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테란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입니다. SK텔레콤은 믿었던 정명훈이 시즌 초반 1승3패로 부진한 상황을 타개할만한 다른 카드가 없어 보입니다. 최호선이 양대 개인리그 예선을 통과하면서 정명훈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는 있겠지만 정명훈 스스로 결자해지해야만 팀이나 개인 모두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대호를 내세울 것이 확실합니다만 SK텔레콤의 프로토스를 어떻게 피해서 출전시키느냐가 관건입니다. 박대호가 이번 시즌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저그전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펼쳤고 테란전도 공격적인 움직임이 멋졌습니다. 그러나 프로토스전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습니다. 09-10 시즌 김택용을 상대로 초반부터 공격만 하다가 조이기가 풀린 뒤 졌던 경기가 기억나는군요.

전체적으로는 SK텔레콤의 4대1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저그전이 자주 나오는 '벤젠'에서는 한상봉과 유준희 카드를 낼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맵에서 저그를 잡기 위해 송병구를 내기도 했지만 이영호를 만나는 '불운'을 겪은 바 있어 정공법으로 갈 것 같습니다.

'태양의제국'에서는 삼성전자 박대호의 출전을 노리고 SK텔레콤이 정명훈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습니다. 최근 박대호가 2연승을 거둔 맵이고 저그의 출전을 노리고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용운 감독은 아마도 이번 시즌 테란전에서 1승을 거둔 정명훈으로 막아내려고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3세트 경기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프로토스의 고향'이라 불리는 '중원' 맵인데요. 지난 웅진과의 경기에서 스카우트의 리콜까지 선보이면서 대승을 거둔 '유닛 찍기의 달인' 도재욱과 최근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임태규의 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게이트웨이를 지배하는 누구의 손이 더 빠른가를 볼 수 있는 대결인 것 같네요.

앞선 세 개의 맵이 같은 종족간의 전투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보니 동족전으로 예상 엔트리를 구성해봤습니다만 이후에는 다른 종족간의 경기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그랜드라인SE'에서 SK텔레콤은 저그를, 삼성전자는 프로토스를 낼 것 같고요. '이카루스'에서는 김택용과 차명환의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수요일은 프로리그가 오후 1시부터 열리는 것 아시죠? 점심 맛있게 드시고 프로리그의 세계로 빠져 보시죠. 이상 중국에서 예상한 남윤성의 이글아이였습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엔트리 및 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1R 3주차@온게임넷
▶SK텔레콤 4대1 삼성전자
1세트 한상봉(저) 승 < 벤젠 > 유준희(저)
2세트 정명훈(테) 승 < 태양의제국 > 박대호(테)
3세트 도재욱(프) 승 < 중원 > 임태규(프)
4세트 어윤수(저) < 그랜드라인SE > 승 송병구(프)
5세트 김택용(프) 승 < 이카루스 > 차명환(저)
6세트 < 서킷브레이커 >
7세트 < 아즈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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