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남자 가운데도 친구와 함께 화장실을 가야만 편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오늘 소개하는 A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경기장에서 A선수가 승자 사진을 찍고 기자실로 들어가는 길에 “화장실을 다녀와도 되냐”며 기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A선수가 화장실을 간 사이 다른 선수를 인터뷰하면 되기 때문에 “가도 상관 없다”고 이야기를 했지요.
하지만 A선수는 기어코 다른 선수와 화장실을 가야 한다고 우겼습니다. 같은 종족이라 더블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는데 그 선수와 굳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A선수를 보며 기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A선수는 “남자들도 화장실에 혼자 가는 것을 싫어한다”며 변명을 했지만 이미 주변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남자가 도대체 왜 누군가와 같이 화장실을 가야 하는 것이냐며 “혹시 변태가 아니냐”고 되묻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놀림에도 A선수는 꿋꿋했습니다. 결국 A선수는 동료 한 명을 데리고 유유히 화장실을 다녀 왔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A선수를 보며 기자들과 선수들은 배꼽을 잡을 수밖에 없었죠.
분명 성별은 남자인 A선수. 하지만 그 몸 속에는 화장실을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여자의 피가 조금은 흐르나 봅니다.
이상 e스포츠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ABC토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