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펼쳐진 SK텔레콤 T1과 삼성전자 칸의 경기에서 역성지 없이 정확하게 예상을 적중시켰습니다. 5세트 경기 매치업도 맞추는 등 최근 들어 성과가 매우 좋다는 점에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세를 몰아 STX와 하이트의 6일 경기를 예상해보려 합니다. STX는 08-09 시즌과 09-10 시즌에 하이트 스파키즈와 CJ 엔투스에게 매우 강했습니다. 스파키즈에 9승1패, 엔투스에게 8승2패를 기록했죠. STX가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두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성적입니다.
10-11 시즌에 들어가기 전 하이트 스파키즈와 CJ 엔투스는 두 개의 프로게임단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덕분에 상당히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했죠. 하이트 스파키즈의 에이스와 CJ 엔투스의 에이스가 합쳐지면서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STX와 하이트의 경기에서는 프로토스가 중용될 것 같습니다. 일단 프로토스의 성지라 불리고 있는 '중원' 맵이 1세트에 배치되면서 프로토스간의 정면 대결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2세트 '아즈텍'도 프로토스전이 될 것 같습니다. '아즈텍'은 저그의 출전이 가장 많은 맵인데요. 상성 측면에서 저그가 가장 우수하지만 저그를 잡기 위해 테란을 낼 것이라는 생각이 돌고 돌아 프로토스가 나설 것 같습니다.
프로토스들의 경쟁에서는 하이트쪽으로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경민과 장윤철이 이번 시즌 들어 매우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STX에 김구현이 버티고 있지만 스코어를 버는 과정에서는 하이트가 다소 앞설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으로 넘어가면 저그와 테란이 기용되겠지만 일전일퇴의 양상을 보이면서 3대3까지 갈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에이스 결정전을 예상해 봅니다. '태양의제국'에서는 김구현과 신상문이 대결을 벌일 것 같네요. STX는 저그 김윤환과 프로토스 김구현이라는 에이스 카드를 보유하고 있기에 먼저 페이크를 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맵에서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하기 쉽고 테란과도 대등하게 플레이를 펼쳤기에 김윤환을 내세울 것처럼 속인 뒤 김구현을 출전시킬 것입니다. 김윤환을 노린 하이트는 저그전 스페셜리스트인 신상문을 내세울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웃는 쪽은 STX가 될 것입니다. '태양의제국'에서 열린 테란과 프로토스의 경기 다섯번 가운데 프로토스가 모두 이겼기 때문입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1R 4주차@온게임넷
▶STX 4대3 하이트
1세트 김윤중(프) < 중원 > 승 이경민(프)
2세트 조성호(프) < 아즈텍 > 승 장윤철(프)
3세트 김구현(프) 승 < 포트리스 > 신동원(저)
4세트 김윤환(저) 승 < 이카루스 > 진영화(프)
5세트 김현우(저) < 벤젠 > 승 한두열(저)
6세트 이신형(테) 승 < 그랜드라인SE > 조병세(테)
7세트 김구현(프) 승 < 태양의제국 > 신상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