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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SK텔레콤 4대2 승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부담스런 매치업이 다가왔습니다. 현재 전승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K텔레콤 T1과 4승3패로 3위에 랭크돼 있는 STX 소울의 경기가 1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경기로 인해 순위 변동이 일어나거나 대세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지만 두 팀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예상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두 팀의 분위기를 살펴 보죠. 일단 SK텔레콤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7전 7승을 달리고 있고 선수들도 모두 분위기가 좋습니다. 김택용이 시즌 전승을 기록하며 8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신예 저그 어윤수가 프로리그 5연승, 정명훈이 개인리그 포함 5연승을 달리는 등 페이스가 좋습니다. 이적 이후 3연승을 했던 한상봉이 주춤하지만 거의 빈틈을 느낄 수가 없네요.

STX는 프로리그에서 감을 잡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4승3패라는 성적이 이를 말해주고 있지요. 그렇지만 개인리그가 시작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저그 에이스 김윤환이 시즌 초반 연패에 빠졌지만 스타리그 예선과 36강을 통해 살아났고 김구현은 MSL 시드 확보, 스타리그 16강 진출 등 쾌거를 올렸습니다. 가장 고무적인 사실은 프로토스전이 약하다고 소문난 김현우가 프로토스를 꺾고 데뷔 첫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했다는 것입니다.

양팀 모두 페이스가 좋습니다. 따라서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1라운드 전승을 함으로써 격차를 더욱 벌리려 할 것이고 STX는 따라 잡아야만 2라운드에서 뒤집을 여지가 생깁니다.

라인업을 예상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각 맵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이기에 맵별 스페셜리스트를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1세트 '중원'은 STX 김윤중과 SK텔레콤 도재욱이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STX는 이 맵을 거의 김윤중에게 전담시켰습니다. 가장 많은 출전횟수를 보여주고 있죠. SK텔레콤 도재욱은 프로토스전만 세 번 치러 모두 이긴 강호입니다.

2세트에서 김구현과 김택용의 리턴 매치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와일드 카드전에서 김택용이 1세트를 이겼다가 내리 두 세트를 김구현이 가져가면서 시드 배정권을 잃은 김택용의 복수심이 더 대단하겠네요.

'포트리스'와 '이카루스'는 저그와 테란의 경기가 열릴 것 같습니다. STX에서 '포트리스'에 특화된 선수는 김동건입니다. 얼마전 박지수를 꺾었죠. SK텔레콤은 한상봉이고요. 저그와 테란의 상대 전적에서 테란이 크게 앞서고 있어 김동건의 승리를 예측해봅니다.

4세트에서는 오랜만에 박재혁을 내세우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SK텔레콤 선수들이 인터뷰를 할 때마다 박재혁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한 번 출전시킬 것 같기도 합니다. 또 2009년 경남 STX컵 결승전에서 STX를 올킬했던 선수이기도 하니까 기세 싸움에서 앞서기 위해서라도 기용할 겁니다.

저그가 자주 나오는 5세트 '벤젠'에서는 정명훈과 김윤환의 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한 때 치고 받으면서 라이벌처럼 불렸던 두 선수이지만 최근 정명훈이 김윤환을 연이어 꺾으면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6세트에서는 STX가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입니다. 신예 김도우가 나오지 않을 까 싶은데요. 이유는 김도우가 이 맵에서 경기 경험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09-10 시즌 이스트로 시절에도 자주 나왔고 승률도 비공식전 포함 80%나 됩니다. 어윤수의 성적도 나쁘지 않아 재미있는 승부를 기대해 봅니다.

재미있는 점은 STX가 이번 프로리그 맵에 대한 호오가 너무나도 분명하다는 점입니다. SK텔레콤이야 맵을 가리지 않고 5할 이상의 성적을 쥬지하고 있지만 STX는 '아즈텍', '이카루스', '그랜드라인SE' 등의 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맵에 대한 완벽한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론을 내자면 SK텔레콤의 4대2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09-10 시즌 SK텔레콤은 정규 시즌에서 STX에 4대1로 앞섰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7세트까지 갔어도 정명훈이 조커 역할을 해주면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STX컵에서도 2년 연속 올킬 승이라는 특이한 기록도 냈고요.

10-11 시즌 1라운드 경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경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저는 벌써부터 흥분되네요.

thenam@dailyesports.com

◇양팀 세트별-선수별 전적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1R 5주차@온게임넷
▶STX 2대4 SK텔레콤
1세트 김윤중(프) < 중원 > 승 도재욱(프)
2세트 김구현(프) < 아즈텍 > 승 김택용(프)
3세트 김동건(테) 승 < 포트리스 > 한상봉(저)
4세트 이신형(테) 승 < 이카루스 > 박재혁(저)
5세트 김윤환(저) < 벤젠 > 승 정명훈(테)
6세트 김도우(테) < 그랜드라인SE > 승 어윤수(저)
7세트 < 태양의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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