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연승 행진에 '이글아이' 적중률이 편승하면서 'T1 예언자'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기세가 좋은 팀을 이긴다고 예상해서 그런지 신비감은 떨어지고 있습니다만 '이글아이'가 적중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네요.
사실 '이글아이'는 스코어를 맞춘다는 개념이 아니라 프로리그를 즐겁게 관전하는 하나의 루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적중 여부에는 크게 주안점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맞히고 나면 짜릿하긴 합니다.
일부 독자님들께서는 '엔트리는 못 맞히네'라는 반응을 보이고 계십니다만 솔직하게 제가 신이 아닌지라 그것까지 맞히라고 주문하시면 저는 금세 'GG'를 치겠습니다. '이글아이'를 작성할 때에는 프로게임단에 전화도 하지 않거든요. 혹여 엔트리 유출이 될까 저도 조심하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15일 프로리그 경기는 한 군데에서 열립니다. 10-11 시즌 한 라운드에 배정된 경기는 각 팀별로 9경기씩, 전체적으로 45경기입니다. 하루에 두 경기씩 치르다 보니 한 경기만 있는 날이 있어야겠죠? 그 날이 바로 15일입니다.
용산에서 MBC게임 히어로와 위메이드 폭스의 경기가 열리는데요. 두 팀은 이번 시즌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력 선수들이 많지 않기에 거의 고정된 엔트리를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MBC게임의 경우 염보성, 이재호의 테란 쌍포, 고석현, 김동현의 저그 듀오, 김재훈, 박수범의 프로토스 듀오만 내보내고 있습니다.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절반만 기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2라운드까지는 이 구도로 계속 진행되지 않을까 하네요.
위메이드도 비슷합니다. 시즌 초반 저그 김준호나 테란 강정우를 내세위도 했지만 거의 6~7명 체제로 고정되고 있습니다. 프로토스 박세정, 이영호, 테란 전태양, 박성균, 저그 이영한, 신노열에 테란 전상욱이 가끔 양념을 보태고 있죠.
구도를 예상해보겠습니다. 일단 MBC게임과 위메이드는 팀 자체적으로 선호하는 맵이 있습니다. MBC게임의 경우 '그랜드라인SE'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서킷브레이커'나 '포트리스'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중원', '서킷브레이커', '아즈텍'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요.
이번 매치업의 맵 순서에 따르면 초반은 MBC게임의 강세, 후반은 위메이드의 강세로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경기의 흐름은 같은 종족 싸움이 자주 나올 것 같습니다. 맵별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종족이 같기 때문이지요. 1세트 '그랜드라인SE'는 고석현과 신노열, '포트리스'는 이재호와 전태양, '태양의제국'은 김동견과 이영한, '중원'은 박수범과 박세정, '서킷브레이커'는 염보성과 박성균의 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결과는 위메이드의 4대2 승리를 점쳐봅니다. 저그전 8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영한과 '중원' 전승의 박세정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개인의 기량을 감안해볼 때 MBC게임의 이재호와 염보성은 분명히 강력한 선수들이지만 위메이드쪽이 전체적으로 한 수 위라고 보입니다.
날씨가 쌀쌀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프로리그에서 선수들이 배출하는 뜨거운 열기와 함께 영하의 기온을 잊어보시는 건 어떨지요. 오후 7시30분부터 온게임넷을 통해 프로리그의 즐거움 속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위메이드-MBC게임 맵별 출전 선수 전적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R 5주차@온게임넷
▶MBC게임 2대4 위메이드
1세트 고석현(저) < 그랜드라인SE > 승 신노열(저)
2세트 이재호(테) 승 < 포트리스 > 전태양(테)
3세트 김동현(저) < 태양의제국 > 승 이영한(저)
4세트 박수범(프) < 중원 > 승 박세정(프)
5세트 염보성(테) 승 < 서킷브레이커 > 박성균(테)
6세트 김재훈(프) < 아즈텍 > 승 전상욱(테)
7세트 < 이카루스 >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