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17일 예상해본 경기는 KT 롤스터와 MBC게임 히어로의 대결입니다. 10-11 시즌 두 팀은 예상을 벗어난 해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위권에 랭크될 것이라 예상했던 KT 롤스터는 최근 4연패로 인해 하위권으로 내려간 상태이고 하위권으로 예상됐던 MBC게임 히어로는 4승4패로 4위에 랭크됐습니다.
이번 시즌 프로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7전4선승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1승만 더 따내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가 엄청난 풍파를 불러 오고 있습니다. KT의 경우 09-10 시즌과 달리 1승을 올려줄 선수가 한 명 더 나타나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연패에 빠졌고 반대로 MBC게임은 에이스 이재호가 5할 승률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도 고석현, 김재훈, 박수범이 제 활약을 해내면서 끈질긴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7일 경기의 관건도 KT에서 이영호의 뒤를 받칠 선수가 누가 되느냐입니다. 개막전에서 SK텔레콤 도재욱에게 일격을 당한 이후 전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이영호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병기입니다. 여기에 2승을 보태야만 에이스 결정전을 통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만 지난 4연패 기간 동안에는 이런 양상조차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KT의 악재는 하나 더 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을 가더라도 이영호가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7세트에 배치된 맵이 프로토스 전용 맵이라 불리는 '중원'이기 때문입니다. 이 맵에서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해서 이기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영호의 출전이 거의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나마 KT의 호재는 MBC게임과의 프로리그 경기에서 최근 3년 동안 15승2패로 크게 앞서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영호가 물론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우정호, 김대엽 등도 5할을 훌쩍 뛰어 넘는 데이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덤빈다면 4연패를 떨쳐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구도는 아래에 예상한 표와 같습니다. MBC게임은 1라운드에서 6명 이외에는 출전시킨 바가 없기 때문에 또 다시 6명으로 경기에 임할 것 같습니다. KT는 오랜만에 박재영을 출전시켜 변수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게임의 테란을 상대하기 위해 우정호, 김대엽, 박재영 등 프로토스를 전면으로 내세울 것 같네요. 또 '포트리스' 전담 박지수와 '벤젠' 전담 김성대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호는 리베로 역할을 하면서 팀이 필요한 1승을 쓸어 담는 역할을 하겠죠?
에이스 결정전까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중원'에서 KT 김대엽과 MBC게임 박수범의 대단한 백병전이 연출될 것이라 예상하고요. KT의 4대3 승리를 점쳐봅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R 5주차@온게임넷
▶MBC게임 3대4 KT
1세트 김동현(저) 승 < 태양의제국 > 김대엽(프)
2세트 이재호(테) < 그랜드라인SE > 승 우정호(프)
3세트 염보성(테) < 서킷브레이커 > 승 이영호(테)
4세트 박수범(프) 승 < 아즈텍 > 박재영(프)
5세트 김재훈(프) 승 < 포트리스 > 박지수(테)
6세트 고석현(저) < 벤젠 > 승 김성대(저)
7세트 박수범(프) < 중원 > 승 김대엽(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