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열린 프로리그에서 한 팀의 선수들이 껴안고 팔짝팔짝 뛰다 못해 볼에 뽀뽀를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팀이 뒤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일궈내자 벤치에 앉은 선수들끼리 환호하면서 서로 끌어 안았습니다. 이긴 선수가 경기석에서 나와 벤치로 내려오자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카메라가 잠시 다른 쪽을 비춘 사이 벤치에 있던 선수가 이긴 선수의 볼에 기습 뽀뽀를 하는 일이 일어난 거죠.
이 장면을 포착한 사진 기자가 다가가서 "남자들끼리 뽀뽀를 하면 어떡하냐, 혹시 커밍아웃하는 것 아니냐"며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이 친구 덕에 우리 팀이 이겼잖아요. 정말 고마워서 저도 모르게 뽀뽀를 했나봐요"라고 답했답니다.
유럽 축구를 시청하다 보면 골을 넣은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동안 동료들이 달려와서 이마나 볼에 진한 키스를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해외 축구 전문 언론에서는 그런 행동을 두고 '동성애자 아니냐'고 의혹을 터뜨리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정말 기뻐서 자기도 모르게 하는 행동을 두고 커밍아웃까지 떠올리는 일은 '오보'가 아니라 '오버'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