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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소셜네트워크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2009년 말부터 우리네 삶에 긴밀하게 다가온 단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아닐까 한다. 미국판 싸이월드라고 소개됐던 두 사이트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삽시간에 한국을 장악했다. 11월15일 기준으로 트위터 국내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는 걸보면 짧은 시간 동안 상당한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스포츠 업계도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팬 모으기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해 왔으나 워낙에 많은 관심사들이 존재하다 보니 게임단의 홈페이지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메이드 폭스나 하이트 엔투스, STX 소울은 트위터를 통해 경기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고 몇몇 게임단은 페이스북 안에 공식 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박카스 스타리그의 경우 공식 트위터와 요즘을 통해 경기 결과 실시간 전달은 물론, QR 코드 이벤트, 지령 맞히기 등 다양한 행사를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팬들에게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는 가장 적극적이고 파괴력 있는 홍보로 인식되고 있다. 친구를 맺거나 팔로어로 등록하게 되면 그들이 선별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업데이트만 하게 되면 소식을 알 수 있다. 굳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기에 효과적이라는 반응도 많다.

그렇지만 폐해도 있다. 소셜네트워크의 특성상 오보나 거짓 정보가 전달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페이스북은 다소 덜하지만 트위터의 경우 팔로우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 사람이 거짓 정보를 흘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 알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개인적인 의견을 일방향적으로 퍼뜨리는 상황도 발생한다. 얼마전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떤 트위터 사건을 보면 사견을 밝힌 내용이 리트윗 기능을 통해 퍼져 나간 케이스다. 또 일부 기자들의 개인적인 생각이 전체의 의견인 양 e스포츠 팬들에게 직접 전파된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활용 양상을 보면 인간과 인간의 연결 고리를 넘어서 정치적인 의견을 퍼뜨리거나 식견을 알리는 쪽으로 이용되고 있다. 억울한 상황을 전파하려는 사람들도 많고 직접적인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쪽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를 악용할 경우 그릇된 정보로 여론을 호도하는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얼마전 메이저 언론 매체에서는 기자들의 소셜네트워크 이용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까지는 막지 못하겠지만 취재 사항에 대한 정보나 기자의 지위를 통해 수집한 내용이 대중에게 퍼져 나가는 것은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도다.

아무리 좋은 매개체라도 긍정적인 기능만 할 수는 없다.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있듯 소셜네트워크의 부정적인 측면까지 감안해야만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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