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바이버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동안 MBC게임 중계진은 '갤럭시탭'을 줄창 외쳤습니다. 오는 9일 열리는 조지명식에서 세리머니든, 토크든 팬들의 열기를 이끌어내는 선수에게는 태블릿 PC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갤럭시탭을 준다고 선전한 것이지요. 이외에도 다양한 전자 제품이 제공되지만 선수들의 시선은 단연 갤럭시탭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한창 광고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지만 갤럭시탭의 원가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입니다. 갤럭시탭은 시중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이나 3년 가량 약정을 체결해서 쓰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제품만 사려면 큰 돈이 들어가는 셈이지요. 조지명식에서 '구강 액션(토크왕)'을 선보이든지 '온몸 액션(세리머니왕)'으로 인기를 끌면 고가의 전자 기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선수들은 벌써부터 세리머니와 이야깃거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군요.
A 선수는 서바이버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해 현장에 도착해 경기에 대한 고민보다 선물에 대한 고민을 먼저 털어놓았습니다. 이 선수는 "몸치라서 세리머니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우니 토크왕을 받으려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며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에게 물었다지요. 이 팀 관계자는 A가 김칫국을 먼저 마시려다가 엎지르는 것 아니냐며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도 통과했답니다.
세리머니와 토크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 선수들은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탈락해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샀는데요. 누구라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그 가운데 한 선수는 트위터에 "갤럭시탭..."이라는 짧은 글을 통해 원통함(?)을 표하기도 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