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최근 들어 예상이 맞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운된 상태입니다. 아무리 예상은 예상일 뿐이라고 위안을 삼아도 다독여지지가 않네요. 어제 KT와 MBC게임의 경기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12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이번 시즌 테란을 상대로 20분을 넘긴 적이 없는 이영호가 이재호에게 패하면서 예상은 보기 좋게 벗어났습니다.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는 것이 예상이라지만 그래도 맞아야 쓰는 재미가 생기는데 요즘은 힘이 나지 않네요.
8일에는 프로리그가 한 경기밖에 열리지 않습니다.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SK텔레콤 T1과 웅진이 경기를 치르는데요. 지난 1라운드에서 두 팀은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습니다. 웅진이 김민철을 내놓았고 SK텔레콤은 김택용을 기용하면서 SK텔레콤이 승리했습니다. 김택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경기라 할 수 있죠.
이번 경기도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 예상됩니다만 에이스 결정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이 웅진의 저그 라인을 완전 봉쇄하기 보다는 다른 종족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우회 전략으로 승리할 것 같습니다.
일단 웅진은 저그를 전면에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카루스', '피의능선', '벤젠' 모두 웅진은 저그를 자주 출전시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이카루스'는 웅진의 저그가 7승2패로 매우 좋은 성적을 냈고 '피의능선'은 2전 전승, '벤젠'은 김명운이 2승을 따낸 바 있습니다. 웅진은 임정현, 김민철, 김명운 순서로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김택용을 선봉으로, 한상봉과 어윤수를 2, 3세트에 배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그를 저그로 막는 일은 5할의 도박이라고 보는데요. 성공하면 대박이고 실패하더라도 SK텔레콤으로서는 잃을 것이 없어 보입니다. 웅진의 최강 저그 라인을 모두 소비하게 만들었으니까요.
SK텔레콤의 본격적인 승부는 4세트부터라고 보입니다. '서킷브레이커'에 내놓을 선수가 그리 많지 않은 상항에서 신예 프로토스 정윤종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웅진에서는 테란 박상우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윤종의 테란전을 한 번 더 실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5세트는 도재욱이 나설 것 같네요.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지만 웅진에서 내놓을 카드가 별로 남지 않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할 것 같습니다.
6세트에는 정명훈과 윤용태의 재미있는 승부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에서는 그동안 한상봉과 도재욱에게 이 맵을 맡겼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명훈을 내놓을 것 같습니다. 이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스타리그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이카루스'를 맡기는 것보다는 덜 읽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세트 스코어는 4대2 SK텔레콤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2R 5주차@MBC게임
▶SK텔레콤 4대2 웅진
1세트 김택용(프) 승 < 이카루스 > 임정현(저)
2세트 한상봉(저) < 피의능선 > 승 김민철(저)
3세트 어윤수(저) < 벤젠 > 승 김명운(저)
4세트 정윤종(프) 승 < 서킷브레이커 > 박상우(테)
5세트 도재욱(프) 승 < 태양의제국 > 신재욱(프)
6세트 정명훈(테) 승 < 포트리스 > 윤용태(프)
◆SK텔레콤-웅진 맵별 선수별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