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날이 갈수록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8승5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하이트 엔투스부터 6승7패의 7위 삼성전자 칸까지 6개 팀이 불과 두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의 승패가 엇갈리면 곧바로 순위에 직결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2라운드 3주차 하이트 엔투스와 삼성전자 칸의 경기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 맞대결입니다. 하이트가 승리할 경우 1위와의 격차가 좁아지고 중위권과의 거리를 벌릴 수 있는 반면 삼성전자가 이길 경우 하이트는 스코어에 따라 순위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박스권이 좁아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번 대결은 하이트의 '투신 조합'과 삼성전자의 '쌍용 조합'의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하이트는 테란 신상문이 프로리그 6연승, 신동원이 프로리그 4연승, 공식전 7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성이 모두 신씨라서 투신이라 불리는데요. 이 선수들이 함께 이기면 팀도 승리하고 있죠.
삼성전자는 2라운드 들어 송병구와 허영무가 승수를 쌓아가면서 팀 성적도 오르고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송병구가 5할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허영무가 7전 전패를 당했지만 2라운드에서 송병구가 4승1패, 허영무가 2승1패를 거두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투신과 쌍용의 상대 전적을 살펴보죠. 허영무는 신동원에게 2전 2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아즈텍'에서 패했고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도 졌습니다. 신상문에게는 허영무가 다소 강했는데요. 상대 전적 3승2패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프로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죠. 송병구는 신상문에게 2승1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신동원과도 1승1패고 호각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맵별로 출전할 선수를 예상해 보면 투신과 쌍용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네 선수가 자주 출전한 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1세트 '벤젠'에서는 이경민과 송병구가 맞붙을 것 같습니다. 이경민은 시즌 초반 이 맵에 자주 출전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고 송병구는 최근 들어 '벤젠' 출전이 잦습니다.
2세트에서는 신상문과 박대호의 맞대결이 될 것 같네요.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신상문의 상승세가 좋고 박대호는 다소 꺾였지만 멋진 경기가 나올 것 같네요. 신상문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피의능선'에서는 하이트가 신동원을 내세워 승리를 따낼 것 같습니다. 이 맵의 전담 선수이기도 하고 경기력도 매우 좋았기 때문이죠. 삼성전자는 임태규를 내세워 프로토스 킬링을 시도할 것 같기도 합니다.
4세트부터 5세트까지는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의 '신트리'가 효과를 보면서 내리 따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랜드라인SE'에서 윤용태를 꺾은 차명환이 진영화를 상대할 것으로 보이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유준희 대신 이정현을 내세워 '이카루스'에서 승리할 것 같네요.
6세트에서는 하이트 장윤철과 허영무의 프로토스 맞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서킷브레이커'에서 프로토스전이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상대 팀의 테란이나 저그를 노리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장윤철이 이기면서 에이스 결정전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프로토스끼리 경기가 열릴 것 같네요. 장윤철과 송병구의 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아직 한 번도 대결하지 않은 두 선수이기에 예상이 쉽지 않지만 송병구의 경험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프로리그 관전이 되길 기대합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2R 3주차@온게임넷
▶하이트 3대4 삼성전자
1세트 이경민(프) < 벤젠 > 승 송병구(프)
2세트 신상문(테) 승 < 태양의제국 > 박대호(테)
3세트 신동원(저) 승 < 피의능선 > 임태규(프)
4세트 진영화(프) < 그랜드라인SE > 승 차명환(저)
5세트 김상욱(저) < 이카루스 > 승 이정현(저)
6세트 장윤철(프) 승 < 서킷브레이커 > 허영무(프)
7세트 장윤철(프) < 아즈텍 > 승 송병구(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