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하이트 엔투스의 상승세가 눈보라처럼 찹니다. 한파급이네요. 2라운드에서 1패 뒤에 6연승을 달리는 하이트는 11승5패로 SK텔레콤이 지키고 있는 1위 자리를 계속 넘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맞대결하는 팀은 KT인데요. 3연승 뒤에 1패를 당한 KT를 상대로 하이트가 1위 탈환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이트의 경우 세트 득실에서 큰 이익을 챙겨야만 1위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현재 SK텔레콤과 세트 득실에서 3포인트 차이가 나기에 공동 1위라도 하려면 적어도 4대1로 이겨야만 합니다. 따라서 앞쪽에 전적이 좋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것 같네요. 또 맵별 성적으로 봐도 뒤쪽으로 갈수록 꺼낼 카드가 약해진다는 것도 하이트에게 초반에 집중하도록 강요할 것 같습니다.
하이트와 KT의 경기에서 흥미로운 매치업이 여럿 있습니다. 일단 프로리그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하이트 신상문의 연승 행진과 다승 1, 2위를 오가고 있는 이영호의 맞대결, 또 신동원과 이영호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네요. 또 KT만 만나면 훨훨 날아다니는 하이트 조병세가 누구를 만나 상승세를 이어갈지 흥미로운 대결 투성이네요.
세트별로 매치업을 예측해보죠. 1세트 '그랜드라인SE'에서는 하이트 신상문과 KT 이영호가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 모두 이 맵에서 5승과 4승으로 무결점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과의 성적 차이도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빅 매치가 형성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2세트에서 하이트는 조병세를 쓸 것으로 보입니다. 조병세는 KT전에서 통산 프로리그 7승2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포트리스'에서 보여준 성적도 나쁘지 않고요. 또 KT가 박지수를 자주 썼던 점도 조병세의 출전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태양의제국'에서는 두 팀 모두 프로토스가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맵에서 하이트는 신상문과 김상욱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신상문을 1세트에 기용한다면 3세트는 장윤철을 내세울 것 같네요. 김대엽은 3승2패로 '태양의제국' 전담이라 해도 무방한 성적을 냈죠.
'피의능선'은 하이트 신동원의 전용맵입니다. 네 번 출전해서 모두 이겼네요. 별다른 일이 없다면 하이트는 신동원 카드를 낼 것 같네요. KT는 우정호의 출전을 예상해봅니다. 2승2패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니까요. 그렇지만 지난 SK텔레콤과 MBC게임의 경기에서 보여진 것처럼 장기전으로 갈수록 저그에게 기우는 맵의 특성을 우정호가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네요.
'서킷브레이커'에서는 저그전을 예상해 보고 '아즈텍'은 프로토스전의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한 쪽에서 비트는 엔트리를 낼 경우 저그와 프로토스가 두 번 연속 경기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결국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가려질 것 같습니다. '이카루스'에서 에이스 결정전이 펼쳐지는데요. 신상문과 이영호의 재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승자까지 점치라고 한다면 이영호에게 힘을 실으려고 합니다. 이영호나 신상문 모두 최근에 개인리그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는데요. 이영호는 MSL에서 테란에게 2패하면서 떨어졌고 신상문은 저그에게 1패한 뒤 정명훈에게 지면서 탈락했죠. 경기 내용상으로는 이영호가 조금 나았다는 판단입니다.
KT가 4대3으로 이기면서 하이트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2R 5주차@온게임넷
▶하이트 3대4 KT
1세트 신상문(테) < 그랜드라인SE > 승 이영호(테)
2세트 조병세(테) 승 < 포트리스 > 박지수(테)
3세트 장윤철(프) < 태양의제국 > 승 김대엽(프)
4세트 신동원(저) 승 < 피의능선 > 우정호(프)
5세트 김상욱(저) < 서킷브레이커 > 승 김성대(저)
6세트 이경민(프) 승 < 아즈텍 > 박재영(프)
7세트 신상문(테) < 이카루스 > 승 이영호(테)
◆하이트-KT 맵별 선수별 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