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이 개막한 지 벌써 3일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이글아이'를 쓸 엄두가 나지 않아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승자연전방식은 감독의 순간적인 판단과 대응이 현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맞히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는 개인적인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또 7전4선승제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는 것도 저를 두렵게 했죠.
그런데 10-11 시즌 위너스리그 뚜껑을 막상 열어보니 프로리그 예상하는 것보다는 쉬운 것 같습니다. 전에는 프로리그가 5전3선승제로 진행됐지만 이번 시즌부터 7전4선승제로 변경됐고 더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이글아이'를 수 차례 작성하면서 노하우가 생겼기 때문이죠.
11일 예상해볼 경기는 하이트 엔투스와 MBC게임 히어로입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두 번 모두 MBC게임이 승리했습니다. 지난 2라운드에서는 하이트가 8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MBC게임이 4대2로 승리하면서 연승이 끊어졌죠.
이번 대결에서 두 팀은 타이트한 경기를 보여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맵 배치 순서상으로 보면 하이트가 엔트리를 구성하기가 수월하거든요.
일단 1세트를 장악하는 팀이 어디냐에 따라 생각대로 선수들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선봉으로는 하이트 이경민과 MBC게임 박수범이 나올 것 같네요. 맵별 성적을 보면 두 선수 모두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팀 동료들 가운데에서도 스페셜리스트라 부를 선수가 없습니다.
프로토스전에 강한 이경민의 승리를 점쳐보고요. 2세트에서 MBC게임은 고석현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카루스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프로토스를 상대로는 고석현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가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세트에 하이트는 신동원을 내세워서 고석현을 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하이트와의 경기에서 신동원은 저그전 승리를 따낸 바 있고 프로리그 저그전 7연승을 달리면서 저그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트는 신동원을 두 번째 주자로 배치하면서 멀티 킬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4세트 '피의능선'이 바로 신동원의 주력 맵이기 때문이지요. 5번 나와서 한 번도 지지 않은 신동원은 테란, 저그, 프로토스를 상대로 모두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5세트 '태양의제국'에서는 이재호가 출전해서 신동원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탄탄한 전술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저그를 상대로는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세 세트를 잃은 상황이라 이재호를 막기는 쉬워 보입니다. 하이트는 테란 킬러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장윤철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신상문이 있지만 테란전을 유도하기 보다는 '아즈텍'이라는 맵의 특성에 맞게 프로토스를 내보내서 이재호를 스나이핑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선봉 싸움의 결과가 양 팀의 엔트리를 확정짓는 1차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고, 2차 변수는 누가 멀티킬을 먼저 달성하느냐가 될 것입니다. 맵 별로 특화된 종족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성 관계를 깨는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thenam@dailyesports.com
◆하이트 VS MBC게임 맵별 선수별 전적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3R 1주차@온게임넷
▶하이트 4대2 MBC게임
1세트 이경민(프) 승 < 벤젠 > 박수범(프)
2세트 이경민(프) < 이카루스 > 승 고석현(저)
3세트 신동원(저) 승 < 라만차 > 고석현(저)
4세트 신동원(저) 승 < 피의능선 > 염보성(테)
5세트 신동원(저) < 태양의제국 > 승 이재호(테)
6세트 장윤철(프) 승 < 아즈텍 > 이재호(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