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지난 SK텔레콤과 폭스의 경기에서 김택용의 3킬을 예상한다는 '이글아이'가 어느 정도 들어맞았네요. 김택용이 올킬을 하면서 1킬을 더 가져갔습니다. 폭스에 대해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김택용이 역시 올킬을 해냈습니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위너스리그에서 이렇다 할 이변이나 파란이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택뱅리쌍'으로 불리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올킬이나 3킬을 도맡아 하고 있고 팀의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자면 주전 선수들이 밥값을 해내고 있다는 정도가 되겠네요.
1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칸과 MBC게임 히어로의 맞대결에서는 송병구의 활약이 예상됩니다.
위너스리그에서 상대 전적의 중요성은 김택용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폭스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던 김택용은 이영한이라는 고비만 넘기자 올킬을 달성했습니다.
송병구 또한 MBC게임을 상대로 최근 상대 전적에서 4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비 때마다 고석현을 만나 패하기는 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압도적으로 앞서 가고 있습니다.
구도를 예상해보겠습니다. 1세트에 쓰이는 '아즈텍'에 MBC게임은 저그 고석현을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맵에서 6승1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고석현에 대항할 카드로 저그 차명환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MSL에서 김성대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8강에 올라갔고 최근 저그전 전적이 상당히 좋기 때문입니다. 프로토스나 테란을 내세워 불안감을 안고 싸우기 보다는 1세트를 따내면서 전체적인 판세를 유리하게 꾸려가는 쪽으로 선수를 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1세트를 패할 경우 MBC게임은 2세트에 박수범을 내세워 차명환 사냥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라만차'에서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할 만하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고 박수범 또한 최근 저그를 상대해 좋은 면모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3세트 '서킷브레이커'에서 프로토스의 성적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프로토스를 상대로 강력한 테란을 보유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아마도 허영무를 출전시키지 않을까 싶네요.
3세트까지는 박수범이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토스전 6연승 중이거든요. 이를 꺾기 위해 삼성전자는 송병구를 '이카루스'에 출전시킬 것 같네요. MSL에서 김택용을 잡아내면서 프로토스전 감각을 조율한 송병구를 통해 박수범을 꺾으라는 뜻이지요.
4세트에서 송병구가 승리하면 5, 6세트는 프로토스가 어떤 종족을 만나도 소화할 만한 맵이기에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테란밖에 남지 않는 MBC게임이기에 송병구가 더욱 힘을 낼 것 같네요.
5세트 '피의능선'에서는 송병구 특유의 중장기전 운영이 빛을 발하면서 염보성을 꺾을 것으로 예상되고 6세트 '태양의제국'에서는 장기전을 노리는 이재호를 아비터 운영을 통해 제압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결국 삼성전자의 4대2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17일이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합니다. 서울 지역은 영하 17도, 낮 최고 기온 영하 10도라고 하네요. 프로리그 관전하러 현장 가시는 분들께 내복 착용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3R 2주차@온게임넷
▶MBC게임 2대4 삼성전자
1세트 고석현(저) < 아즈텍 > 승 차명환(저)
2세트 박수범(프) 승 < 라만차 > 차명환(저)
3세트 박수범(프) 승 < 서킷브레이커 > 허영무(프)
4세트 박수범(프) < 이카루스 > 승 송병구(프)
5세트 염보성(테) < 피의능선 > 승 송병구(프)
6세트 이재호(테) < 태양의제국 > 승 송병구(프)
7세트 < 포트리스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