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송병구가 16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시즌 3라운드 2주차 경기에서 MBC게임을 '역올킬'하며 자신의 데뷔 6주년을 자축했다. 송병구는 "팬들이 챙겨주셔서 6주년인 걸 알게 됐다"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역올킬을 성공할 수 있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2005년 1월12일 CYON 챌린지리그로 데뷔한 송병구는 매번 스타리그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송병구는 가장 기뻤던 기억으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등을 우승했을 때를 꼽았고, 가장 슬펐던 때는 이영호와의 박카스 스타리그 2008 우승을 꼽았다. 송병구는 "그땐 내가 다신 결승에 오르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또다시 준우승을 하고 감정이 북받쳐 눈물까지 났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최근 송병구는 특히 저그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양대리그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선수가 됐다. 송병구는 저그전의 상승세에 대해 "김택용 덕"이라며 "최근 김택용이 저그전을 많이 해서 그걸 보면서 저그전에 대해 깨우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박지현 기자 karm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