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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토크] 원정 방귀

때는 바야흐로 위너스리그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1월 둘째주. MBC게임 대기실을 찾아 경기 전 선수들의 사진을 찍던 기자는 정채모를 냄새가 슬며시 밀려드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죠. 분명 A팀 가운데 한 명이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고 방귀를 낀 것이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색출하던 가운데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B와 C선수가 의심을 받기 시작했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B, C선수가 앉아있던 소파에서부터 냄새가 밀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두 선수 가운데 누구일지에 대해 많은 토론이 벌어졌고 용의자로 의심 받은 두 선수는 서로 절대 자신이 아니라며 우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D선수의 한 마디에 한 선수는 얼굴이 붉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B야. 연습실에서도 B가 원정방귀를 잘 끼잖아. 아까 B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거울 쪽으로 가서 잠시 서있다가 가시 소파로 와서 앉더라고. 아마 이번에도 기자님이 갑자기 오시니까 거울에 대고 원정 방귀를 낀 것이 아닐까?"

D선수의 날카로운 추리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B선수를 범인으로 믿게 됐습니다. 정작 B선수는 절대 자기가 주인공이 아니라며 억울해 했지만 평소 연습실에서도 방귀가 끼고 싶으면 잠시 거실로 나가 방귀를 끼고 다시 연습을 하는 이른바 '원정방귀'를 많이 했던 터라 B선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평소 깔끔하고 침착한 이미지의 B선수가 원정방귀를 즐겨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냄새 역시도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당분간 B선수를 보면 방귀 생각밖에 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D선수 덕에 용의선상에서 제외된 C선수. 혹시 반전으로 C선수가 방귀를 낀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B선수가 범인으로 지목됐을 때 C선수가 짓던 회심의 미소를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평소 깔끔한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B선수와 C선수 가운데 과연 대기실 방귀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둘 중 누가 범인이라고 해도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참 슬픕니다.

지금도 알 수 없는 방귀사건의 범인. 꼭 자수해서 광명을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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