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이글아이] STX 4대3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글아이'를 통해 인사를 드립니다. 2월1일 경기 이후 설 연휴에 들어간 프로리그가 11일만에 재개되네요. 그동안 프로리그 일정이 없어서 푹 쉴 수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리그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 번 시작한 리그를 중간에 세울 수는 없겠죠. 개인적인 바람은 바람으로만 남긴 채 '이글아이'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2일 '이글아이'의 대상은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STX 소울과 MBC게임 히어로의 경기입니다. 두 팀은 1, 2라운드에서 1승씩 나눠 가졌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STX가 이신형, 김구현, 김윤중, 김도우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MBC게임이 이신형에게 한 세트를 빼앗겼지만 염보성, 고석현, 박수범, 이재호가 승리하며 4대2로 제압했습니다.

전력상으로 보나 10-11 시즌 결과로 보나 두 팀의 전력은 대등합니다. 시즌 초반에는 STX가 MBC게임보다 한층 위일 것이라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고 나니 MBC게임이 주전의 숫자는 적지만 탄탄한 실력을 앞세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맞대결은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맵별 특색보다는 선수별로 상대 전적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STX의 프로토스 김구현은 MBC게임의 테란 이재호를 상대로는 7승2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염보성을 상대로는 공식전 2승4패, 비공식전 포함 3승9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같은 테란인데 크게 벌어져 있지요? 또 김윤환은 염보성을 상대로 2승2패로 대등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재호에게는 1승5패로 크게 뒤집니다.

주전들간의 물고 물리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대결은 매우 재미있을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천적을 만나지 않게 선수들을 기용할지 STX 김은동 감독과 MBC게임 성학승 수석 코치의 대응이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STX는 선봉으로 김동건을 출전시킬 공산이 큽니다. 1, 2, 3세트에 배치된 맵이 테란이 소화하기 좋은 맵입니다. '태양의제국', '서킷브레이커', '포트리스SE'인데요. 위너스리그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동건을 내세워 한두 세트를 따낸다면 STX가 쉽게 풀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C게임은 박수범을 선봉으로 내놓을 것 같습니다. 김동건이 나선다면 테란이나 저그보다는 프로토스로 상대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요. 박수범이 어렵사리 1세트를 따내면서 MBC게임이 기선을 제압할 것 같네요.

STX는 2세트에 김구현을 내세워 박수범을 막을 것 같습니다. 상대 전적은 없지만 김구현이 경험이나 노련미 측면에서 앞서고 있고 최근 페이스도 좋은 편이어서 타이를 이뤄낼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후가 매우 중요합니다. '포트리스SE'에 이어지는 4세트 맵이 프로토스에게 매우 유리한 '아즈텍'이기 때문입니다. '아즈텍'에는 어지간해서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테란을 내놓기가 어렵습니다. 실력이 출중한 선수가 아니라면 프로토스의 확장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지요.

3세트에서 김구현이 이길 경우 4세트에서 MBC게임의 테란을 소환하거나 저그 고석현을 불러낼 수 있기에 STX가 유리하게 풀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MBC게임이 김재훈을 내세워 김구현을 잡아낸다면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STX는 김윤환을 내세울 수밖에 없겠죠. 상대 전적에서 김재훈에게 2대0으로 앞서 있으니까요.

김윤환이 이기면 MBC게임은 천적 이재호를 내세워 막을 것입니다.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럴커 올인 전략을 자주 사용하는 '벤젠'이지만 최근 이재호가 폭스를 올킬할 때 특이한 운영을 통해 이긴 바 있어 이재호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STX는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이신형을 마무리로 내놓을 것 같습니다. 위너스리그에서 7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보여줬던 이신형은 '택뱅리쌍'이 아니면 패하지 않았습니다. MBC게임과의 경기에서 테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는 이신형은 이번 시즌 테란을 7번 만나 5승2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STX가 4대3으로 이길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이번 STX와 MBC게임의 대결은 맵 전적보다는 개인 상대 전적이 중요할 것 같아 아래 표를 붙입니다.

프로리그와 함께하는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3R 5주차@온게임넷
▶STX 4대3 MBC게임
1세트 김동건(테) < 태양의제국 > 승 박수범(프)
2세트 김구현(프) 승 < 서킷브레이커 > 박수범(프)
3세트 김구현(프) < 포트리스SE > 승 김재훈(프)
4세트 김윤환(저) 승 < 아즈텍 > 김재훈(프)
5세트 김윤환(저) < 벤젠 > 승 이재호(테)
6세트 이신형(테) 승 < 라만차 > 이재호(테)
7세트 이신형(테) 승 < 이카루스 > 염보성(테)

◆STX-MBC게임 선수별 상대 전적

*왼쪽 STX 선수 기준
*자료=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1패 +32(35-3)
2한화생명 14승4패 +19(30-11)
3디플러스 13승5패 +13(29-16)
4T1 11승7패 +6(25-19)
5KT 9승9패 -2(21-23)
6BNK 8승10패 -7(17-24)
7광동 7승11패 -2(21-23)
8농심 5승13패 -14(13-27)
9DRX 4승14패 -20(10-30)
10OK저축은행 2승16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