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글아이'가 조금 뜸합니다. 예상이 잘 맞지 않으면서 마음이 편치 않네요. 확실히 재미있자고 하는 예상이지만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니까 신명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인터뷰 기사에 재미를 붙여서 코치,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돌아다니다보니 시간도 부족합니다. 오늘도 '이글아이'를 쓰려고 자판을 잡았더니 벌써 5시35분. 문래동에서 열리는 경기는 자동으로 포기하게 되네요.
으쌰하고 외치고 웅진 스타즈와 폭스의 경기를 예상해 봅니다. 일단 최근 상대 전적에서 웅진이 프로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STX컵에서도 김민철이 선봉으로 나서서 올킬을 하면서 비공식전 포함 4연승을 기록중입니다.
웅진은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됐던 STX컵에서 폭스를 올킬한 적이 있는 김민철을 선봉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STX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김민철은 최근 삭발 투혼까지 보이면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요. 이재균 감독의 믿음을 힘에 업고 선봉장으로 출전할 것 같네요.
폭스는 저그로 맞불을 놓을 것 같습니다. '서킷브레이커'라는 전장의 특성과 웅진이 내놓을 선수들의 양상이 저그를 주력으로 삼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봉으로는 신노열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하네요. 선봉 대결에서는 김민철의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2세트는 박성균이 출전할 확률이 높습니다. 위너스리그에서 오랜만에 출전해 KT를 올킬패의 위기로 몰아 넣었던 박성균이 김민철과 박상우를 연파하면서 2킬 정도 해줄 것 같습니다. 기세를 중요시하는 프로게이머들의 특성상 이틀 만에 컨디션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의할 점은 김민철이 테란과의 장기전에 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늘어지는 경기를 좋아하는 박성균이라고 해도 김민철의 장기전 능력을 간과한다면 폭스가 수세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박성균을 끊기 위해 웅진은 김승현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용태가 로스터에서 빠진 이후 웅진은 계속해서 '포트리스SE'에 신재욱을 내놓았는데요. 지난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송병구를 상대할 때 경기력이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문책성 인사가 단행될 것 같습니다.
김승현이 이길 경우 폭스는 이영한으로 바로 진화 작업에 나설 것 같네요. 이영한이 프로토스전을 잘하는 거야 모든 사람이 알고 있고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승현이 저그전 감각까지 찾았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기에 이영한의 낙승을 예상해봅니다.
6, 7세트는 김명운의 승리를 예측해봅니다. 이영한과 전태양 모두 김명운과의 상대 전적에서 0대1로 뒤지고 있는데요. 최근 주장을 맡으면서 독기를 품은 김명운이 '완장 종결자'로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3R 5주차@온게임넷
▶웅진 4대3 폭스
1세트 김민철(저) 승 < 서킷브레이커 > 신노열(저)
2세트 김민철(저) < 피의능선 > 승 박성균(테)
3세트 박상우(테) < 태양의제국 > 승 박성균(테)
4세트 김승현(프) 승 < 포트리스SE > 박성균(테)
5세트 김승현(프) < 라만차 > 승 이영한(저)
6세트 김명운(저) 승 < 이카루스 > 이영한(저)
7세트 김명운(저) 승 < 벤젠 > 전태양(테)
◆웅진-폭스 선수별 상대 전적
◆웅진-폭스 선수별 맵별 전적
*자료=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