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 낮에는 입고 있던 코트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겨울의 기운이 사라지고 봄이 찾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온몸이 느끼고 있습니다. 춘곤증도 덩달아 오는 것을 보면 확실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겨우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 덕에 치열하게 달궈진 프로리그의 열기는 봄이 다가왔음에도 변함없이 뜨겁습니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겠지만 팬 여러분의 여전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22일 '이글아이'를 통해 예상해볼 경기는 SK텔레콤 T1과 폭스의 경기입니다. 이 경기에는 참 많은 기록들이 걸려 있습니다. 일단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의 프로리그 100승이 달성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김택용의 올킬 여부를 타진하기에 앞서 최단 경기 40승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폭스로서는 김택용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전에 정명훈을 누가 잡느냐가 먼저 고민해야할 사항입니다. 지금까지 SK텔레콤에서 폭스에 강한 선수는 김택용만 강조됐지만 정명훈 또한 폭스를 상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상대했던 박세정에게 4대5로 뒤지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에 대해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 전태양을 상대로 4전 전승이라는 점을 유심히 지켜봐야 하겠네요.
김택용의 폭스에 대한 강세는 다시 말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SK텔레콤으로 이적한 2008년 이후 12연승을 한 차례 달성했고 10-11 시즌에 들어와서는 7연승 중입니다. 이 가운데에는 위너스리그 3라운드에서 기록한 올킬 한 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대 전적에서 이영한이 5승5패, 전상욱이 2승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김택용의 10-11 시즌 포스를 보면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습니다.
이번 경기의 결과는 어찌 보면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4대2로 SK텔레콤이 승리할 것 같습니다. 정명훈과 김택용이 나란히 2킬씩 기록할 것 같네요.
SK텔레콤의 선봉은 저그 어윤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폭스에서 '아즈텍'에 낼 만한 선수가 이영한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어윤수의 저그전이 좋지는 않지만 위너스리그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면서 기량을 점검하고 있죠. 정명훈과 김택용이 뒤를 받치고 있다는 점에서도 어윤수의 선봉 출전을 예상해 봅니다.
결과는 이영한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SK텔레콤은 2세트에 정명훈을 곧바로 투입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한과의 상대 전적보다는 '라만차'에서 테란이 저그를 5대1로 압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카닉을 해도 좋고 바이오닉을 해도 좋은 맵이 바로 '라만차'입니다.
다음 매치업은 박성균과 정명훈을 예상해봅니다. 전태양을 일찌감치 쓰기에는 상대 전적에서 정명훈이 크게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박성균과 정명훈의 경기는 매우 팽팽하게 진행되겠지만 정명훈 쪽에 힘을 실어 보겠습니다. 박성균이 최근 보여준 페이스가 물론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명훈의 기동성이 앞설 것 같네요.
'이카루스'에서 열리는 4세트에는 신노열이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명훈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 맵이기도 하고 특정 위치에 걸릴 경우 저그가 뮤탈리스크로 테란을 괴롭히기에 매우 좋은 맵이기 때문입니다.
신노열이 승리할 경우 SK텔레콤은 곧바로 김택용을 내세울 것입니다. 지금까지 김택용만 만나면 무너졌던 신노열이기 때문이죠. 상대 전적 7대0. 할 말이 없습니다. 게다가 맵도 김택용의 흔들기가 최적화될 수 있는 '피의능선'입니다.
폭스의 대장은 전태양밖에 없죠. 페이스가 좋지 않은 박세정이나 이영호를 쓰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맵은 전태양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태양의제국'이고요. 김택용이 무리한 더블 넥서스를 시도하지만 않는다면 김택용의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프로리그와 함께 하루의 마무리를 하시길 바라면서 예상을 마칩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4R 1주차@온게임넷
▶폭스 2대4 SK텔레콤
1세트 이영한(저) 승 < 아즈텍 > 어윤수(저)
2세트 이영한(저) < 라만차 > 승 정명훈(테)
3세트 박성균(테) < 서킷브레이커 > 승 정명훈(테)
4세트 신노열(저) 승 < 이카루스 > 정명훈(테)
5세트 신노열(저) < 피의능선 > 승 김택용(프)
6세트 전태양(테) < 태양의제국 > 승 김택용(프)
◆SK텔레콤-폭스 선수별 상대 전적
◆SK텔레콤 선수별 맵별 전적
◆폭스 선수별 맵별 전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