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봄이 왔지만 봄 같지는 않네요.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상당히 쌀쌀합니다. 저도 감기에 걸려서 코가 맹맹합니다. 가끔 재채기도 하고요. 감기약을 먹었던 정신도 혼란스럽네요. 선수들은 물론이고 독자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세요(판피린 에스 광고 분위기네요).
이번 '이글아이'는 KT 롤스터와 화승 오즈의 경기입니다. KT가 위너스리그에서 12전 전승을 달리고 있고 화승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10승4패라서 다소 격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화승이 보여주고 있는 최근 상승세를 보면 KT의 발목을 잡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KT가, 정확하게는 이영호가 특화된 맵이 주르륵 걸리면서 승리할 것 같다는 예상이 드네요. 이번 화승과의 매치업에서는 이영호가 선호하지 않는 '아즈텍'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KT는 최근 경기에서 '아즈텍'이 배치된 매치업에서는 이영호를 일찌감치 배치하는 용병술을 쓴 적이 있죠. '아즈텍'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KT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입니다.
일단 선봉은 김성대와 손주흥의 경길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1세트는 '서킷브레이커'인데요. 김성대는 이 맵에서 3승2패, 손주흥은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위기상 김성대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2세트에서 화승은 박준오로 치고 나올 것 같습니다. 박준오가 요즘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는 대단합니다. 웅진전에서 2킬을 기록했고 하이트 신동원, MBC게임 염보성 등을 잡아냈죠. 김명운에게 패하면서 5연승에 그쳤지만 김성대만큼이나 페이스가 좋습니다.
KT는 김성대가 패한 이후 곧바로 이영호로 승부수를 던질 것 같습니다. '태양의제국', '포트리스SE', '라만차'에서 이영호가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이영호가 '벤젠'에서 두 차례 저그를 만나 지긴 했지만 '태양의제국'은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서고 있고 '포트리스SE'에서는 테란이나 프로토스를 만나 이영호가 너무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5세트 '라만차'에서도 5전 전승일 달리고 있고 이 맵도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5승3패로 앞서 있기에 KT 벤치는 이제동이 나와도 할만하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3세트에서 박준오가 이영호를 꺾지 못한다면 화승은 '포트리스SE'에 구성훈을 내세울 것 같네요. 이영호의 화려한 드롭십 운영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최근 이영호가 구성훈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고 있고 통산 상대 전적도 8승3패로 크게 앞서 있기도 합니다.
5세트에서 화승은 어쩔 수 없이 이제동을 내세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영호가 바이오닉 전략도 잘 쓰지만 '라만차'는 확장 기지를 발판으로 메카닉을 구사해도 좋은 맵입니다. 늦은 타이밍 메카닉 전환도 쓸 만하죠.
KT가 이영호의 3킬을 앞세워 4대1로 승리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4R 3주차@온게임넷
▶KT 4대1 화승
1세트 김성대(저) 승 < 서킷브레이커 > 손주흥(테)
2세트 김성대(저) < 피의능선 > 승 박준오(저)
3세트 이영호(테) 승 < 태양의제국 > 박준오(저)
4세트 이영호(테) 승 < 포트리스SE > 구성훈(테)
5세트 이영호(테) 승 < 라만차 > 이제동(저)
◆KT-화승 선수별 상대 전적
◆KT 선수별 맵별 전적
◆화승 선수별 맵별 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