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위너스리그가 앞으로 두 주 나았습니다. 4, 5주차 경기를 치르고 나면 3주 동안 포스트 시즌에 돌입합니다. KT 롤스터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력 투구 하고 있고 2위 화승부터 6위 STX까지는 포스트 시즌에 나가기 위해 막판 경합을 벌입니다.
12일 용산에서 열리는 화승 오즈와 STX 소울의 경기는 포스트 시즌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화승이 이기게 된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을 거의 확정짓습니다. 5위 하이트와 6위 STX가 동반 탈락할 가능성이 있죠. 하이트는 남은 경기를 모두 선봉 올킬로 승리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합니다. 6위 STX는 화승에게 패하게 되면 탈락이 거의 확정되고요.
화승은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짓고자, STX는 탈락을 면하고 가능한 한 많은 승수를 쌓고 5, 6라운드로 넘어가기 위한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화승 이제동의 출전 타이밍이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동은 STX 소울 선수들을 상대로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김구현전 15승4패, 김윤환전 6승4패, 김현우전 4승2패, 조일장전 5승 등 페이스가 좋습니다. 지난 3라운드 경기에서도 김성현과 이신형 등 테란 2명을 제압했고요. 따라서 이제동은 화승의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STX가 이기려면 최대한 이른 타이밍에 이제동을 소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맵별로 특화된 선수들을 출전시켜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STX의 성적이 5할에 머무는 이유는 바로 특별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STX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김구현을 일찌감치 내보내기에도 부담이 갑니다. 화승이 곧바로 이제동을 내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구도를 예상해 보지요. 화승은 1세트 '피의능선'에 박준오를, STX는 김윤중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 모두 이 맵에서 기록한 성적이 좋기 때문에 양 팀 사령탑으로서는 안정적인 선택을 할 것 같네요. 테란이 이 맵에서 프로토스나 저그 모두에게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도 선봉에서 배제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1세트는 김윤중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박준오가 삼성전자의 프로토스 유병준에게 2패를 당한 것이 엊그제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세트에서 화승은 '포트리스SE'에서 승률이 좋은 구성훈을 출전시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 걸린다면 구성훈 특유의 한 발 빠른 움직임을 통해 이길 것 같네요. STX는 3세트 '아즈텍'에 김구현을 내세워 구성훈을 잘라낼 것으로 보입니다.
4세트에 화승에서는 곧바로 이제동을 집어 넣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태양의제국'이 저그가 테란을 이기기 어려운 맵이지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에는 그리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이제동은 김구현을 상대로 공식전 15승4패로 매우 좋은 상대 전적을 유지하고 있기에 화승이 내놓을 공산이 크네요.
STX는 저그로 맞불을 놓을 것입니다. 일단 이제동에게 프로리그에서 몇 번 이겨본 김현우를 투입시킬 것 같고요. 그 뒤로는 김윤환을 내세워 전세를 바꿔보려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동이 모두 제압하고 경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로리그와 함께 즐거운 주말을 시작해 보십시오.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4R 4주차@온게임넷
▶화승 4대2 STX
1세트 박준오(저) < 피의능선 > 승 김윤중(프)
2세트 구성훈(테) 승 < 포트리스SE > 김윤중(프)
3세트 구성훈(테) < 아즈텍 > 승 김구현(프)
4세트 이제동(저) 승 < 태양의제국 > 김구현(프)
5세트 이제동(저) 승 < 이카루스 > 김현우(저)
6세트 이제동(저) 승 < 벤젠 > 김윤환(저)
◆화승-STX 선수별 상대 전적
◆화승 선수별 맵별 전적
◆STX 선수별 맵별 전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