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13일 KT 롤스터가 난적 삼성전자 칸을 제압하고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위너스리그 들어 13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더니 역시 1위까지도 KT의 차지가 되었네요.
남은 세 자리를 놓고 화승 오즈와 SK텔레콤 T1, 삼성전자 칸, 하이트 엔투스 등 네 팀이 경합을 펼칠 것 같습니다. STX 소울도 가능성은 있지만 모두 이겨도 10승밖에 기록할 수 없고 세트 득실에서도 부실한 탓에 네 팀 정도가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4일에는 흥미로운 매치업이 형성됐네요. 4위 안에 들어야만 포스트 시즌에 오를 수 있는 가운데 3위 SK텔레콤과 5위 하이트가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이번 시즌 2대1로 하이트가 앞서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이 전승 행진을 펼칠 때 이겼고 2, 3라운드에서는 하이트가 완승을 거뒀지요. 특히 승자연전방식의 3라운드에서는 하이트가 신동원의 활약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4라운드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SK텔레콤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하이트가 최근 들어 프로토스 진영화와 이경민이 매 경기 활약하면서 4연승을 달리는 등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이 위기의 상황이나 큰 경기에 강했다는 점이 작용할 것 같습니다.
일단 하이트는 선봉으로 진영화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의능선'에서 펼쳐지는 경기에서 신동원이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8승1패를 기록했지만 경기 중후반에 김택용을 노리고 출전시키기 위해 선봉으로는 진영화의 출전을 예상해봅니다. SK텔레콤은 정윤종을 출전시킬 것 같네요. 최근 페이스가 좋은 진영화가 승리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SK텔레콤은 곧바로 정명훈으로 맞불을 놓을 것 같습니다. 장윤철을 제외하고는 이경민이나 진영화, 신상문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정명훈이기도 하고 '포트리스SE'에서도 4승2패로 성적이 좋은 편입니다.
1대1이 되면 하이트는 장윤철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명훈을 상대로는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장윤철이기도 하고 '아즈텍'이라는 맵에서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트리플 스코어 이상으로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정명훈이 '아즈텍'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3승이나 거둔 강호이긴 하지만 정명훈의 패턴을 잘 읽고 있는 장윤철이기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SK텔레콤은 김택용을 곧바로 투입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철을 상대로 4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김택용이기에 출전 확률이 높죠. 이번 시즌 프로토스전이 11승5패로 패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하이트 선수들에게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점이 데이터상 읽히네요.
하이트는 곧바로 신동원을 출격시킬 것 같습니다. '이카루스' 맵에서 신동원은 4승1패로 매우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김택용은 6승2패여서 호각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신동원은 김구현에게 패하는 등 상승세가 한 차례 꺾였습니다. 김택용은 저그전 5연승을 달리고 있고요. 이번 시즌 한 차례 맞대결에서 신동원이 승리했지만 김택용 쪽으로 기우는 추세입니다.
하이트는 마지막에 이경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네요. 얼마전 '벤젠'에서 송병구를 상대로 기가 막힌 역전승을 따낸 이경민이지만 김택용에게는 0대2로 모두 패했던 전적을 보아서는 김택용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포스트 시즌을 향한 SK텔레콤과 하이트의 접전은 오후 7시부터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프로리그를 통해 월요병을 날려버리시는 건 어떨까요.
thenam@dailyepsorts.com
◇예상 스코어 및 출전 선수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4R 4주차@온게임넷
▶하이트 2대4 SK텔레콤
1세트 진영화(프) 승 < 피의능선 > 정윤종(프)
2세트 진영화(프) < 포트리스SE > 승 정명훈(테)
3세트 장윤철(프) 승 < 아즈텍 > 정명훈(프)
4세트 장윤철(프) < 태양의제국 > 승 김택용(프)
5세트 신동원(저) < 이카루스 > 승 김택용(프)
6세트 이경민(프) < 벤젠 > 승 김택용(프)
◆SK텔레콤-하이트 선수별 상대 전적
◆SK텔레콤 선수별 맵별 전적
◆하이트 선수별 맵별 전적